차가운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면 파란 하늘은 더 멀리 짙은 파란 하늘을 차갑게 느끼게 한다. 그 하늘을 바라보면서 들판 길을 걸어 보았다. 왜 이다지도 나만이 차갑고 매서운 밤하늘에 마음이 더 쓸쓸한지 모른다.
이 쌀쌀한 밤하늘을 등지고 방안에 들어서면 따뜻함보다는 더 무겁고 가슴이 저리는 그리움이 있다. 나를 반겨줄 사람은 없는 줄은 알지만 웬지 어딘가에서 나를 불러주면 그윽히 바라보는 시선이 있을 것만 같아 보인다. 그리고 나몰래 두손으로 눈을 가리며 구군가를 맞쳐 보라고 할 것같다. 적막 아닌 쓸쓸함이 나를 깜짝 놀라게 할 것같은 사람이 그리워진다.
해는 서산에 지고 어둠이 깔리는 신작로를 걷는 사람이 그립다. 양손에는 무거운 선물 꾸러미를 들고 총총 걸음으로 걷는 여인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그분에게는 오직 힘든 줄도 모르고 집에서 기다리는 식구들의 모습만이 떠 오를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여인의 아름다운 발걸음은 가벼웁다.
바람은 쌩쌩이 불고 귀를 아리게하지만 두손으로 귀를 만지면서 누군가를 기린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이 아니겠는가. 그리워 할 사람 하나, 둘쯤은 다들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그사람을 그리면서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향기롭고 훈훈한 일것이다.
누군가를 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아직은 삭막하지않았음을 일깨워주는 신호인지 모른다. 쓸쓸하고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것이다.
사람은 감정이 메마른 사람도 마음 한구석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이것은 우리 인간이 본능적으로 감정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아무리 차가운 밤바람이 우리 곁을 지나가지만 마음속에 피어나는 훈훈한 마음을 가지는 한 잊었든 그리운 사람을 불러내어 사랑노래를 불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