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보전협회 조 덕 현
아파트산책을 하다보면 산책하는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보게 된다. 젊은이들 보다는 나이든 노인들을 만나게 된다. 거의 인사는 없다. 거의 매일 아니 자주 만나지만 서로가 무관심하다. 내가 자주 오후 점심이 지나서 만나는 분이 있다. 그는 처음은 체격도 크고, 자전거도 타고 하여튼 누가보아도 활동적이고 활발한 분이다. 서로 인사를 하게 되었다. 나이는 나와 엇비슷하다. 충청북도에서 농협본부장을 하였다고 한다. 그는 센터에서 신문도 열심히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날 몸이 몹시 불편하여 기우뚱 기우뚱 걷는다. 물어보니 자기는 파킨스병이라 한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한다. 처음은 자전거를 타드니 어느날에는 보조 운동기를 이용하여 걷고 운동한다. 옆에는 꼭 부인이 동반한다.
며칠전 산책로에서 만났다. 그래서 몸의 상태를 물어보니 아주 좋다고 껄껄 웃는다. 사실 내가 보아도 처음 만났을 때와 혈색이나 몸의 상태는 별 이상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걷는 것이 휠체어 보조기를 이용하여 이동한다는 것이다. 간이 운동기도 잘 하신다. 공중달리기, 공중마라톤, 다리펴기, 하늘 달리기운동 등 아주 열심이다. 그래서 내가 90살은 너끈하시겠다고 하니 자기는 100살 이상을 사는 것이 목표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그 웃음속에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어서 100살 이상은 충분이 사실 것같은 모습이다.
사람의 욕망중에서 가장 강한 욕망은 생명인지 모른다. 일제때 일본인들에게 강제 징용을 당하여 그야말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끈질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살아서 생명을 유지하여야 겠다는 욕망은 사람의 본능중의 제일이라 생각한다. 그는 허리를 거의 굽혀서 휠체어와 수평이 될정도로 굽었지만 휠체어를 밀고 걷는 모습은 정말 초인간적이다. 말도 어눌하지 않고 정말 정상인 사람과 똑같은 씩씩한 말투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100살 이상을 살것 같은 태도다. 옆에서 그분을 인도하는 부인의 헌신도 만만치 않다. 시멘트턱이 있으면 힐체어로 그턱을 넘는 다는 것은 그리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때는 부인이 턱을 넘도록 바퀴를 올려준다.
생명을 유지하는 데 제일 중요한 거은 먹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유지하여야 한다. 식사도 건강 할 때와 아무런 차이가 없이 잘 먹고 소화 시킨다고 한다. 운동도 이처럼 오후에 한번 1시간 반정도 한다니 대단한 것이다. 사람은 마음이 그 사람이 하는 일의 반은 결정 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 아닌가. 살아야 하겠다는 마음의 의지가 그를 힘차게 살아가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