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나를 이해하여 줄가

by 조덕현


사람이면 마음의 한구석을 메우는 말못할 사연들을 한두개는 가지고 살아간다. 딱히 집어서 말할 수없는 것이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도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여 줄가를 생각하면 고개가 절로 가로 젓는다. 처음은 그럴듯하게 만나서 간이나 쓸개조차 내어 줄듯이 말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지속되느냐는 알 수없다. 그러다가도 어느새 헤어져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을 종종보고 있다. 상대방을 이해 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럴가 생각한다.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대충 이해하는 척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으로 이해하여 주는 것은 신의 영역에 속한다. 이것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것에서 알 수가 있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자기를 이해하여 주는 사람이 한명만 있다면 그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세상은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무죄를 주장해도 자기가 거기에 이권이 걸려있으면 배신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정치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밥먹듯이 하는 행태다.

같이 사는 자기 아내도 자기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반응를 나타낼지 모른다. 정말 아내도 자기를 이해하고 같은 슬픈 아픔을 같이 할지 의문이 간다. 살을 맞대고 한평생 살다가도 소위 황혼 이혼을 하는 것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마음속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사람의 마음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살다보면 말못할 사정이 있는 것이 인간이다. 말을 하고 싶지만 나혼자 참으면 모든 것이 해결 될 텐데하고 말문을 닫는 것이 흔히 있는 일이다.

나의 답답한 마음을 누구한데 속시원이 털어 놓으면 후련하련만 그것을 꾹참고 사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설령 솔직히 다이야기 하여도 관연 그사람이 나와같은 마음으로 나를 이해를 하여줄지가 의문이 간다. 앞에서는 이해하고 같이 공감하는 것같지만 실상 그렇지않을 수도 있다. 내가 안쓰러워서 나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척하는 수가 많다. 나의 속타는 심정을 다 듣고 나서 조언을 잘못하였다가는 나에게 더 큰 아픔을 줄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진다. 아니면 겉으로 공감을 하여주지만 이것이 진정 나를 이해 한다고 볼 수있을까.

나의 괴로움을 이야기한들 나의 약점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진실을 이야기하기는 쉽지도 않다. 이런 저런 이유가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같이 마음을 나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먼 곳에서 나의 마음을 읽는 사람이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사람일지 모른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보고 이해하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그도 나를 이해할 것이다. 나를 용서하고 이해하여 주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어차피 이세상은 혼자 외로움을 달래고 위로하여야 하는 세상이다. 이 바쁜 세상에 나를 이해하여 주기를 바라지 말아야한다. 남이 나를 이해 안한다고 실망하고나 서운해 할 필요는 없다. 나를 진정으로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힘은 나 자신에게서 나와야한다. 누가 나를 이해주기를 바라지마라. 나도 남을 위해서 이해하고 격려한 적이 있는 지 곱씹어 봐야한다.

나를 이해하고 나에게 용기를 주는 자는 이세상에 아무도 없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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