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사람들

by 조덕현


아프리카의 어려운 사정을 보여주면서 구호단체나 자선단체에 성금을 보내달라고 홍보하는 광고를 매일 보게된다. 별 감정이 없는 나도 그 광고를 보면 마음이 찡하게 닥아오는 아픔이 있다. 태어나면서 아픔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태어난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것은 신이 인간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이다. 외국의 경우라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 그만큼 나에게 피부로 닥아 오지 않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지금은 결혼을 하여도 출산을 많이 하지않기 때문에 태어난 아이를 애지중지 기르게된다. 요즈음 아이들은 너무 온실같은 속의 화초들처럼 너무 곱게 자라서 인지 면역력이 많이 옛날에 비하여 부족한 것 같다. 스파르타식으로 아이를 길러야 아이가 튼튼한 아이로 자라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스파르타식의 교육에는 미치지는 못하드라도 엄격하고 고된 교육을 시켜야한다. 지금 우리들은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학교 수업보다는 학원교육에 더 열성인지 몰라도 영어단어는 척척 외우고 쓰면서 정작 우리 한글엔 제대로 표현하거나 쓰는 문장이 상당히 서툴다는 느낌을 받는다.

영어학원에서는 철저하게 학습능력 관리를 한다. 능력이 향상된 학생은 한계단 위로 올려서 수업을 받게함으로서 수강생들이 자기 능력에 맞는 수업을 받도록 한다. 수강생이 문제를 하나 틀려서 우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이런 학생이 정말 정규 수업인 학교 성적이 떨어지면 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학교에서 시험을 안보니 자기의 학업 성취도를 알수는 없다. 그런데 더 애타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이 아니라 엄마들이다. 엄마는 다음에는 다 맞으라고 부추긴다. 이렇게 아이를 다구친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어쩌면 대리만족을 얻으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인다.

오랜만에 병원에 갔다. 작년에 암검사를 받고 일년후에 다시 확인 하는 절차를 받기위해서 갔다. 대장암은 위세척을 하는 약을 먹는 것이 보통 고역이 아니다. 건강검진시 용종이 발견되었는 데 나는 폴립형이어서 입원하여 수술하게 되었다. 그당시는 코로나가 심해서 어려움이 많았다. 용종 제거 수술시 암세포가 발견되어 시술로 제거하였다. 그 암세포의 전이등을 확인하기위하여 CT촬영등 여러절차를 발았다. 6개월후에 암의 전이를 확인하였는 데 깨끗하다고 하여 일단 안심하였다. 다시 일년후에 재확인를 위하여 이제 다시 대장 내시경을 하게 되었다. 한달 후에 내시경 날자도 잡았고 CT 촬영도 할 예정이다. 병원에 온다는 자체도 싫지만 이런 저런 검사를 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다. 아무 이상이 없기를 마음속에 빌면서 병원을 나섰다.

이제 늙은 나이에 이런 검사를 받는 것이 마음이 몹시 아팠다. 사실 내시경 검사는 건강검진시 일상적으로 하는 것여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초기에 암세포가 발견되어 시술로 끝난 줄 알았는 데 이렇게 추적검사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표현은 못하지만 마음은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있다.

이런 아픔이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게 된다. 정말 누구에게 쉽게 말못하는 아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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