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박물관

by 조덕현

일본의 시코큐에 있는 지중 박물관을 관광 한적이있다. 지중 박물관이라 하여 땅속에 잇는 박물관으로 생각하지만 해안가에 바다를 바라보게 만든 박물관이고 일부가 땅속에 있는 것으로 알면 될것 같다. 박물관에서 유명한 것이 모네가 그린 수선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 이유는 모네가 만년에 눈이 멀어서 그린 그림이다. 사실 정상적인 사람도 연못의 수선화를 그리려면 애로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도 대형의 캔버스에 그린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람도 어려운데 눈먼 소위 장님이 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지금 떠 오르는 것이 베란다에서 바다가 펼쳐지고 있는 데 그 시원한 바다가 가물거린다. 사실 이 지중박물관은 이 모네의 수선화로 먹고 산다고 해야 할까. 시코큐는 이그림으로 지중박물관을 홍보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안간 힘을 쏟는다. 그래서 인지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우동을 한봉지씩 제공한다. 이 시코큐는 이우동이 유명하다. 이 우동을 만드는 과정이 조금 독특하다. 이곳의 밀가루 반죽이 독특하다. 우리는 보통 손으로 반죽한다. 그런데 이곳의 반죽은 발로 반죽을 한다. 그러니 반죽이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렸을 것이다. 이렇게 만든 반죽으로 만든 반죽으로 우동을 뽑는 것이 맛이 좋으나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저 호기심으로

먹게된다. 사실 지중박물관보다 발로 반죽을 한 우동이 더 유명세를 타기도 한다.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국제균학회 참석차 간 때였다. 그때가 2004년 7월 초순이었다. 내가 감탄 한 것은 시청 근처에 있는 조각공원이었다. 나는 조각된 화강암의 조각들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더욱이 이 엄청난 조각들을 한사람의 조각가가 기증한 것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조각 공원이 무료로 개방되고 있었다. 천천히 감상하면서 다 볼려면 하루는 걸릴 것같았다. 관광객인 우리에게는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것이다. 오슬로 시청의 벽면을 보는 것도 정말 멋있다. 전부 나무로 조각하여 놓은 것을 보면은 무슨 미술관에 들어온 착각이 들정도다. 좀더 입장료를 내고 노벨상 상 식장을 보면 그 화려함은 우리를 압도한다. 뭉크 박물관에서 유명한 절규가 아닐까 생각한다. 외국의 박물관에 들어가면 내가 알만한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하지만 보는 순간 기억하다가 금방 다 잊어버리게 된다. 뭉크의 절규를 보면 정말 절규는 저런 것이다. 이처럼 선진국에 가슴을 쥐어 짜고, 소리지르는 일도 선진국에도 있다는 것을 보게된다. 나는 많은 화가들의 업적을 모른다. 그렇지만 어쩌다 그들의 작품을 보게 된다.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 한두점이 아니고 수십점 수백점일수도 있다. 그많은 것을 어떻게 기억 하겠는가. 내 나름대로 대표작 하나만은 기억하려고 애쓴다. 모네하면 수선화, 뭉크하면 절규, 반고흐하면 자화상 등이 떠오른다.

우리나라 화가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오랜 세월이 흘러야 뇌리에 떠오르는 화가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들에게 어필하는 유명한 분이 꼭 훌륭한 화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 삶의 한축의 희망이 되어주는 그림이 있기를 바란다. 그 그림을 구경하게 만드는 박물관 하나쯤은 세워지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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