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 좋은 부부의 공통 된 점은 자기네는 말다툼 한번안하고 또 싸움 한번 안하고 산다고 말한다. 참으로 부러운 사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다툼을 하거나 티격 태격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남편이 직장에 간 때를 빼고는 각자의 일에 몰두하기 때문에 말다툼이 없다.
우리 부부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잔소리가 시작된다. 못들은 척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지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잔소리가 어떤때는 귀에 거슬리면 한마디한다. 그러면 대답이 나의 심사를 뒤틀리게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말다툼이 일어나서 말도 안하기도 한다. 나는 옷을 입어도 별 신경쓰지 않고 입는다. 가능하면 입기 편한 옷을 입게 되는데 아내는 어제도 입은 옷이나 바꾸어 입으라고 한다. 이미 다 입은 상황에서 바꾸어 입는 다는 것은 정말 귀찮다. 좋은 의미의 말에 참지 못하고 한두마디로 대꾸하게 되면 필요없는 말로 번지기도한다.
이런것은 아주 소소한 것이어서 금방 잊어버리고 지나간다. 자식들의 과외 문제 등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진다. 나는 보통 중요과목 1-2과목만 과외를 해도 된다고 하면 아내는 그 외에 예능과목도 하여야 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애는 영수 과외를하고 예체능인 피아노, 태권도등을 다하고 오면 밤12시가 넘는 다고 말한다. 그렇게 과외를 하여야된다고 말한다. 사실 그런 애들은 녹초가 되어서 집에 오니 과연 효과가 있는 공부를 하였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특히 돈 문제가 나오면 다툼은 심각해진다. 이번달은 이렇게 많이 썼느냐. 많이 쓴게 아니라 그렇게 쓰지 않고는 도저히 생활이 어렵다는 것이다. 물건을 필요치 않은 것을 왜 샀느냐 필요해서 샀다 등으로 옥시각신하는 때가 종종있다. 정치문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면 무슨 여야가 싸우는 것같은 거처럼 되기도 한다. 방 청소같은 것도 다른집 남편은 도와주는 데 우리는 하나도 안해준다고 하여 티격 태격하기도 한다.
언제나 결론은 없다. 서로가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말이란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말을 한다. 부부는 서로 환경이 다른 집안에서 자기가 보고 느낀것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의견이 틀리기 마련이다. 부부도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않은 일을 이야기하다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서 심하면 말도 안하는 냉전 상태가 되기도 한다.
부부가 말다툼하고 토라지고 그러다가 다시 다 잊고 사는 것이 부부가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부부 금실이 좋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여러 의미가 있다. 말다툼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도 알고 어떻게 잘 해주어야지 하는 생각도하는 기회도 된다. 싸우지 않고 말다툼 없이 산다면 얼마나 심심할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한다.
말다툼을 하면서 하루의 해가 저물고 인생의 문턱을 넘어간다. 부부가 자주 말다툼하고 싸우는 것은 사랑하고 있다는 징표가 된다. 이것이 보통 인간들의 본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