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괴롭히는 것들

by 조덕현

우리는 쓸데없는 것들에 너무 신경을 쓰면서 사는 것 같다. 사실 나와는 아무관련이 없는 것에 콩노아라 배아라하는 참견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면서 일이 잘되면 마치 자기가 훈수를 두어서 그리된 것으로 착각을 한다. 혹여나 잘못되면 내말을 안듣고 제멋대로 해서 안되었다고 고소해 한다. 그런데 이렇게 간섭하는 것들이 자기와는 무관하다는 데에 있다.

사람들은 머릿속을 휘젓는 걱정과 고민을 한두가지는 가지고 살아간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하여 걱정을 한다. 별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낸다. 이런 쓸데없는 것이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어떤 일에 대하여 이미 서로 합의를 하고도 괸히 상대방이 일을 뒤집는 행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도 한다. 상대방은 꿈도 꾸지 않고 다 잊어버린 사건이다. 우리는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버려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걱정이 걱정을 불러오는 어리석은 생각이 우리를 밤새도록 잠이 오지않게 하는 것을 버려야하는 데 이것이 우리의 고질적인 불면증을 가져오게 만든다.

아주 오래 옛날에 초등학교 시절에 소풍가기 전날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내일 비가오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잠들었다. 비가오면 오는 대로 안오면 다행인것을 괸한 걱정으로 어린마음을 괴롭힌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진정으로 남이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라면서 간섭을 하면 그런대로 수긍이 가겠지만 그렇지만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신경쓰이게 만든다.

가뭄 끝에 단비가 오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폭우로 쏟아져서 우리네 삶을 어렵게 만들어놓는다. 우리를 몹시 괴롭힌다. 바라고 바라든 비가 오지만 장마철엔 반갑지않다. 자연의 섭리를 원망하는 것이 우리를 괴롭힌디. 농사짓는 사람들은 비가 안오면 안오는 대로 걱정을 한다. 이것 또한 할수 없는 자연의 뜻을 따르면 그만인데 걱정을 한다.

우리는 괸한 걱정거리를 만들어서 괴로워하기도 한다. 비가 억수로 장대비가 쏟아지면 그것대로 걱정을 한다. 논둑이 무너져 벼가 비에 휩쓸려 나갈바 걱정을 한다. 실제로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일은 매우 드물다.

비가 안오면 안오는 대로 하늘을 원망도하면서 한숨도 진다. 그래서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껴서 농사에 보탬이 되게 하려고 안간 힘을 쓴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곳에 따라서는 기우제도 지낸다. 그런다고 비가오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편한 것을 외면하고 생각지도 않은 것에 신경쓰면서 괴로워한다. 이런 것을 버리고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되는 지혜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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