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와 마음의 상관관계
이런저런 이유로 회사를 관두고
시험관을 시작했다.
코로나가 시작될 시기라 마스크를 쓰고
병원을 다녔던 기억이 난다.
시험관은 과배란을 시작으로
채취, 수정, 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신랑은 정자를 이미 채취해 냉동을
시킨 상태라 병원에 더 안 와도 됐었고
혼자 병원에 다니며 시험관을 준비했다.
배란주사를 배에 직접 놓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막상 해야 한다고
배우는 나의 모습은 담담했다.
무섭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았으며
응당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 생각했다.
이래야 나는 아이를 만날 수 있고
그래야 나는 엄마가 될 테니까.
그렇게 첫 채취를 준비하고 내 베에는
수많은 주사들이 왔다 갔으며
작은 주삿바늘은 내 몸보다 더 깊은 마음을
찔러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