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와 청, 하양 ……, 모두 아주 옅은 색으로 구성된 화면이 화사하면서도 포근하다. 세상 만물에 색이 오르기 전 모습이 이럴까, 복잡한 도시일상의 희노애락이 탈색되면 이런 모습일까?
크고 작은 색 조각들을 하나하나 제자리에 끼우고 쌓아놓은 듯, 구축(構築)적 공간이 만들어내는 입체감이 인상적이다.
빠르게 좁아드는 골목의 속도감이 눈에 든다. 주단을 깔아놓은 듯, 골목 안으로 택배 오토바이 한 대가 빨려 들어간다.
#화가 #형 #류장복 #그림대화
용미리에 봄_oil on linen _53x116.8cm_2022/ Jangbok 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