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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창복 Jul 05. 2023

꽃들이 핀다

[그림대화] 94

     원탁이 놓인 실내가, 큰 창으로 들이치는 햇살로 가득하다. 햇살은 이미 실내 공간을 ‘액체화’시켜 투명하다. 

     공간 속에 잠긴 꽃병과 안경, 사물들이 공간에 동화되어 액체화되고 있다.

     고양이가 창틀 턱에 앉아 가만히 들여다본다. 풍덩 뛰어들어? 말어?     


#화가 #형 #류장복 #그림대화 #창 #액체 #꽃병 

꽃들이 핀다, ink and acrylic on linen, 90.9x72.7cm, 2021/ Jangbok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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