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의 날

4월을 돌아보며...

by 져닝

우리 회사는 매주 수요일 가족사랑의 날을 시행한다.

이 날만은 어쩔수 없는 긴급한 업무를 빼고는 모두 정시에 퇴근해야한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와서 밀린 집안일을 했다.

가득차 있는 세탁기를 두 번에 나눠 돌리고, 바닥도 세 번 닦았다.

분명히 일본어 공부를 하겠다 마음먹었지만 역시나 하지 않았다.

이제 시험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자꾸만 게을러지고 한눈을 판다.

어떤 날은 유튜브에서 허송세월을 하고, 다른 날은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약속이 생겨 사람들을 만나고, 또 오늘처럼 밀린 집안일도 해야하고, 하루가 바쁘게 지나간다.

흘러가는 시간속에 두둥실 나를 맡기다가도 어디로 가는지 몰라 막막한 마음이 들면

자꾸만 현 시점의 나를 돌아본다.

내가 어디쯤에 와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싶은 건지,

내 안에 드는 부정적인 감정, 질투, 무기력함은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뭐... 생각한다고 해서 꼭 나아가는 날만 있는 건 아니다.

정체된 날들도 꽤나 많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너무 깊이 빠지는 것을 주의하려고 한다.

그럴땐 '그만'을 외쳐야 한다.


이번 4월은 왜 이렇게 번잡스러운지 모르겠다.

내 마음도, 일정도...

되는 대로 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그때그때 하고 있는데...

잘 가고 있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일단 오늘은 이만 잠에 드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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