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by 져닝

꽤 오랜만에 서울에 왔다.

습관적으로 srt를 수서 도착으로 결제하여 친구를 거의 한시간 기다리게 해버렸다.

여행으로 온 서울은 꽤 재밌었다.

한시간 가량 타는 지하철 1호선 밖 풍경이 정겹고 햇살이 아름다웠다.

누구와 있는지, 내 마음이 어떤지에 따라 지금 있는 곳의 풍경이 달라진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재밌는 거리는 다 서울에 있긴 하다...ㅋㅋㅋㅋㅋ

항상 마음만 먹으면 오늘이라도 만날 수 있던 친구들과 이제는 며칠 전, 몇주 전에 날짜를 맞춘다. 만나는 날이 먼 것같아도 어느새 금방이다. 만나면 오랜만에 '나'로 되돌아온 느낌이다. 계산없이 사람을 알아가던 그때로,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던 그때로...

앞으로 내 삶에 이런 날이 얼마나 더 있을까 싶고, 이 소중한 인연들이 지속되길 바랄 뿐이다.


며칠 전에 친구 B에게 공유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늘어나는 게 당연한걸 알면서도, 조금은 아쉽고 슬프다고 말했는데

친구는 앞으로 공유하지 못하는 순간이 잦아지더라도, 나에게 넌 소중하고 유일한 사람인 건 확실해라고 답했다.


그 말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가 저런 과분한 말을 들어도 되는 사람인지, 누군가 나를 이렇게 소중히 여겨준다는게 얼마나 고맙고 예쁜 마음인지...


추웠던 겨울이 가고 눈은 녹았고, 날씨에 변덕을 부리던 봄도 지나가면서 푸르른 녹음이 오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다. 생명이 움트는 느낌이다. 왜인지 모든 게 잘될 것만 같다. 햇살은 따뜻하고, 날도 쾌청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족사랑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