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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odstylist Oct 02. 2021

제철 자두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 ‘자두 콩포트’

[All about Food]

퇴근길엔 마트에 들러 장을 본다. 싱싱한 해산물, 때깔 고운 과일, 파릇한 채소를 둘러보며 ‘오늘은  먹지?’ 하는 기분 좋은 고민을 한다. 지인과 함께하는 식탁을 머릿속에 그려볼 때도 있다. 그날 기분에 따라 저녁거리를 사서 직접 만들어 먹는  소중한 일과  하나다.


며칠 전 마트에 갔는데 자두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둣빛과 붉은빛이 조화롭게 물든 자두를 골라 담으니 입에 저절로 침이 고였다. 자두를 살 땐 껍질에 윤기가 나면서 꼭지가 마르지 않고 붙어 있는 것, 열매 끝이 봉긋하게 올라온 것을 고르자. 또한 검붉은 것보다 밝은 빨간빛을 띠는 게 더 달다. 집에 오자마자 자두를 씻어 한 입 베어 물었다. 부드러운 과육, 새콤달콤한 맛에 감탄하며 그 자리에서 세 개나 먹었다. 남은 자두를 냉장고에 넣으니 많이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다시피 자두는 쉽게 무른다.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 용기에 담아두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남은 자두로 콩포트(Compote)를 만들었다. 콩포트는 과일에 설탕, 향신료를 넣어 졸인 프랑스식 디저트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다른 음식에 곁들여도 좋다. 콩포트는 잼과 달리 과육이 살아 있어 원재료의 맛과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저녁을 먹은 뒤 냉장고에서 차가운 자두 콩포트를 꺼내 한 숟가락 입에 넣었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맛에 스르륵 긴장이 풀렸다. 과육 씹는 맛이 일품인 자두 콩포트 만드는 법과 2가지 응용 요리를 소개한다. 여름이 가기 전 한 번 만들어보시라. 한 병을 다 비우기도 전 또 만들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로즈메리 향 품은 ‘자두 콩포트’ 만들기


재료 자두 350g, 설탕 60g, 로즈메리, 식초 2큰술




만드는 법

1 자두가 잠길 정도로 볼에 물에 붓고 식초를 넣어 5~10분간 담가둔다.

2 자두를 흐르는 물에 씻고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다.

3 냄비에 자두, 설탕, 로즈메리를 넣은 뒤 약불로 끓인다. 로즈메리 대신 바닐라빈, 계피, 레몬 제스트를 넣어도 좋다.

4 자두가 물렁물렁해지면 불을 끄고 식힌다.

5 열탕 소독한 병에 담아 보관한다.


‘자두 콩포트’ 곁들인 2가지 응용 요리

1 자두 콩포트 프렌치토스트 롤


재료 자두 콩포트, 식빵 3장, 땅콩잼, 바나나, 로즈메리, 달걀물(달걀 2개, 우유 4큰술, 설탕 2큰술)


만드는 법과 연출법

1 식빵은 테두리를 자른다. 식빵에 땅콩잼을 바른 뒤 바나나를 넣고 돌돌 만다.

2 식빵에 달걀물을 입히고 예열된 프라이팬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3 완성한 프렌치토스트 롤 3개를 원형 그릇에 약간씩 공간을 두고 담는다. 빵 위에 자두 콩포트, 로즈메리, 손질한 자두를 같이 올려 마무리한다.


2 자두 콩포트 요구르트


재료 자두 콩포트, 자두, 요구르트, 로즈메리


만드는 법과 연출법 요구르트를 컵에 적당량 담은 뒤 작은 숟가락으로 가운데 홈을 만든다. 자두 콩포트를 홈에 넣고 로즈메리와 손질한 자두를 올려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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