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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odstylist Feb 06. 2023

휘리릭 만드는 놀라운 맛 ‘무화과 버터’



올여름 주변에 선물할 과일청을 사러 갔다. 가게 주인은 제철 과일 청포도와 자두로 만든 청을 추천했다. ‘가을엔 또 어떤 청이 나올까’ 궁금해하며 몇 병 구입했다. 계절 과일의 맛과 향을 담은 청이라 작지만 특별한 선물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요즘 과일청뿐 아니라 버터, 페스토 등 부재료로 여겨지던 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많아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패션프루트청, 해초 버터, 선드라이드 토마토 페스토처럼 기본 베이스에 이색 재료를 곁들인 음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제 먹는 재미만큼 만드는 재미, 선물하는 재미도 중요해진 듯하다.



이 같은 수제 제품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모으는 건 버터 아닐까. 시중에 나와 있는 버터 베이스에 허브, 견과류, 건과일, 꿀 등을 넣으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관도 간편하고, 1인분씩 포장해 선물하기도 좋다.



오늘은 가을 제철 과일인 무화과로 버터를 만들어보려 한다. 생무화과는 80%가 수분이니 말린 것을 사용한다. 여기에 딜, 호두, 아가베 시럽을 넣어 향과 식감을 살릴 예정이다. 무화과 버터는 그냥 빵에 올려 먹어도 좋지만 요리에 곁들이면 특별한 풍미를 더한다.



무화과 버터 맛은 어떨까. 내가 무화과 버터를 선물해준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미각의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이라고 한다. 톡톡 터지는 식감의 달콤한 무화과, 고소한 버터, 바삭한 견과류는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새로운 버터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무화과 버터재료


버터 160g, 말린 무화과 60g, 딜 약간, 호두 10g, 아가베 시럽 2큰술


만드는 방법


1 상온에서 30분가량 녹인 버터를 볼에 넣고 주걱으로 부드럽게 으깬다.
2 말린 무화과를 작은 크기로 썬다.
3 버터가 담긴 볼에 손질한 무화과, 자른 호두, 아가베 시럽을 넣고 골고루 젓는다.
4 채 썬 무화과와 잘게 자른 딜을 넣고 다시 섞는다.
5 도마에 랩을 깔고 버터를 올려 원하는 크기로 돌돌 만 다음 냉장고에 넣어 굳힌다.



연출 tip


1 무화과 버터 샌드위치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에 무화과 버터를 바른다. 그 위에 루콜라, 잠봉햄, 반으로 썬 무화과를 올리고 올리브 오일, 후추, 소금을 뿌린다.
2 스테이크 따뜻한 스테이크에 무화과 버터를 올리면 고소함과 향긋함, 달콤함을 함께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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