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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odstylist Apr 20. 2021

스팸으로 친구들과 ‘불금’ 메뉴 즐기기

캐비지 롤과 라자냐



오늘은 온종일 주방을 정리했다. 냉장고와 주방 수납서랍이 블랙홀이 되기 전 뭐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버렸다. 자취를 하면 먹는 일과 치우는 일을 모두 혼자 해야 해, 할 일이 참 많다. 정리를 끝내고 저녁거리를 고민하던 중 지난 설에 선물 받은 스팸이 눈에 띄었다.


스팸은 자취생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나도 반찬이 마땅치 않거나 입맛이 없을 때 스팸을 자주 구워 먹었다. 따뜻한 쌀밥에 짭짤한 스팸 한 조각은 정말 완벽한 조합이다. 스팸은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식품이다. 인터넷 레시피를 검색하면 요리 초보자도 스팸을 활용해 쉽게, 하지만 맛있는 볶음밥과 찌개, 덮밥을 만들 수 있다.


스팸으로 좀 더 그럴싸한 요리를 만들 순 없을까. 오늘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발견한 양배추와 라구소스 덕에 쉽게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바로 ‘스팸 캐비지 롤’과 ‘스팸 라자냐’다. 스팸의 감칠맛이 보장돼 있으니 요리에 실패할 걱정은 마시라. 만들기도 쉽다. 집에 통조림 햄이 남아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보자.


다가오는 금요일, 이 요리를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하려 한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일상의 ‘소확행’이니까. 색다른 2가지 스팸 요리에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면 고단한 한 주의 피로도 싹 날릴 수 있을 것이다.


몸에 좋은 양배추를 더 맛있게 ‘스팸 캐비지 롤’



재료 스팸 2통, 양배추, 라구소스 1봉지, 햇반 1개




만드는 법

1 양배추를 끓는 물에 데친다.

2 볼에 스팸을 으깬 후 밥을 넣어 동그랗게 뭉친다.

3 도마에 찐 양배추를 깔고 뭉친 스팸과 밥을 넣고 말아준다.

4 예열한 프라이팬에 양배추 만 것을 올리고 앞뒤로 구운 후 라구소스를 넣어 약불에서 5분간 졸인다.


연출 tip 타원형 그릇에 소스를 먼저 붓고 그 위에 캐비지 롤을 조심스럽게 올린다. 치즈 가루와 파슬리 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이탈리아 요리의 색다른 변신 ‘스팸 라자냐’


재료 스팸 4통, 라구소스 2봉지, 모차렐라 치즈, 빵, 파슬리 가루


만드는 법

1 스팸 1통을 4등분해 예열한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4통을 모두 같은 방식으로 굽는다.

2 용기를 준비해 바닥에 먼저 라구소스를 깐다. 스팸 한 장을 올리고 위에 라구소스를 바른다. 이런 식으로 스팸을 4장씩 쌓아 총 4개의 라자냐를 만든다. 그런 다음 스팸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뿌리고 전자레인지에 5분간 돌린다.

3 토치를 이용해 완성된 라자냐의 윗부분을 노릇하게 만든 후 파슬리 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연출 tip 테이블에 도마를 깔고 완성된 라자냐가 담긴 용기를 올린다. 빵을 준비해 취향껏 샌드위치로 응용해 먹을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상큼한 피클도 함께 곁들이자. 음료는 느끼함을 잡고 청량감을 더해줄 스파클링 음료나 시원한 맥주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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