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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영 Jun 15. 2023

이젠 떠나도 돼요. ( #1 )

2023년 6월 15일. 새벽에  맞추어 놓은 얼람이 안 울렸는데 눈이 떠진다.

몸은 누었어도 깨어날 준비는 하고 자리에 든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배낭만 매고 비행기를 타보냐고 어젯밤 불평인지 푸념인지 몇 차례 말하던 남편은 벌써 일어나 가방 점검을 하고 있다.

비몽 사몽 중에 샤워를 하고 혈압약을 먹다가 

배낭에 한 보따리의 약을 넣고

개수를 세며 확인 또 확인하던 것도 기억났다

이제는 여행의 멋지고 독특한 옷을 챙기기보다

나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울 것을 먼저 담는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 예약 날짜를 맞추어 나는 돌아올 것이다.

이런 여행은 처음이다.

떠남도 돌아오는 것도 모두 의사 선생님 허락을 받고 계획하였다.

남편은 지인이  건네주었다며 중국의 특별하다는비상약을 내게 건네준다.


나는 카카오 택시를 부른 후  안도의 숨을 쉰다.

6분 후면 도착한다는 메시지는 이른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마음의 평정을 준다.

만약 만약 20분 후라면 일정과 계획에 차질이 생기니 좋은 출발일 수 없기 때문이다.

기사 분의 택시 번호와 전화번호를 보고

우리는 그제야 바라보며 웃는다.

이제 14시간을 난 하늘 위에 있을 것이다.

아 드디어 발이다.

오랜 기다림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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