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인영 Mar 31. 2024

한 권의 책

어느 날 오후

무임승차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에  익숙해진 나는  눈에 들어오는 빈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았다.

 곁에 앉은 중국인듯한  부부가  알아들을 수없는 그들만의 언어로 나누는 이야기가 거슬리던 차,

 건너편 자리가 나는 것을 보고 바꾸어 앉으니 앞의 검은테 안경을 쓴 젊은이가 책을 보고 있다

♡돈의 속성이다

때로 노트에 적기도 한다. 왼손잡이다.

그렇지. 돈은 자본주의 사회의 표상이 아니던가

눈 떠도 돈 걱정.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돈? 

늘 돈에 둘러싸여 일상을 지내면서도 

돈의 속성을 알기 위해 책을 사서 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나.

길을 걷다 -돈 세다 잠들게 하소서~라고 쓴 긴 판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한 적도 있다

이렇게 우리 삶의  중심엔 늘 경제가 있다.

누구는 금수저로 태어나고 누군가 흙수저로 세상에 첫울음을 터뜨린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점점 꺼리는 것도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도 모두 경제적 압박감 때문인 것이라고 말한다. 

저물지 않을 것 같던 자동차 운전학원의 사업도 사양길에 접어든다고 하니 놀랄 일이다. 


문득. 돈의 속성을 어떻게 보는지 책에선 어떻게 돈의 이야기를 펼치는지 궁금해진다.

이리저리 인터넷서핑을 하다 경제경영의 필독서이며 300쇄 기념 증보판을 발행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온라인서점 1위라는 사실에  부쩍 호기심이 늘었다. 저자인 김승호 회장은 젊은 날 본인이 돈이라는 것이 얼마나 야속하고 사람을 서럽게 만드는지 뼛속에 새긴 분이라는 것 또한 흥미를 끌었다. 종잣돈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한 후 돈의 특성과 속성을 파악하고 돈의 관리자가 된 그분의 돈에 대한 그분의 이야기가 담긴 목차를 살피다 몇 가지를 적어서라도 마음에 새기고 싶어졌다.  

       1. 돈운 인격체다.

       2. 돈은 중력의 힘을 가졌다.

      3.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내 돈을 대하는 태도다.

      4. 빨리 부자가 되려면 발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 된다.

      5 반복되는 운은 실력이고 반복되는 실패는 습관이다..

       6.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

      7.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

       8. 내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매일 하는 일

       9. 나의 독립 기념일은 언제일까?

      10. 좋은 부채 나쁜 부채

       11. 자식을 부자로 만드는 방법

      12.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기는 법

      13. 신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

      14. 돈을 모으는 네 가지 습관

      15.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나는 충분히 돈과 부와 빈곤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있다고 믿는다.

단순한 논리 아니던가? 있으면 편하고 없으면 불편한 존재. 

많으면 더욱 좋은 그이.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쉽게 다가오진 않는 것.

그래도 어쩐지 흥미가 끌리는 목차들로 한 번쯤 읽어 보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 듦은 어찌 된 셈인가.  

작가의 이전글 개나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