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나이 속력으로 세월이 흐른다더니 새해 들어 어느새 세 번째 맞이하는 주말이다.
안성에 다녀올 일이 생겼다.
늘 다니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만났다.
2025년 1월 1일에 개통된 포천 세종 고속도로의 두 번째 구간인 구리 안성 구간.
갑자기 넓고 쾌적한 길 그리고 깨끗한 길을 만나자 반갑고 기뻤다.
잠시 후 처인 휴게소를 보자 우리는 자연스레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놓고 들어선 휴게소 입구엔 로봇이 반가운 듯 주문을 받는다.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로봇은 익숙하지만, 커피를 파는 로봇은 또 다른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내가 로봇을 사진에 담는 사이 일행은 이미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는 듯했다.
고속도로에서 스타벅스를 만날 줄은 몰랐다.
다른 곳과 조금 차별화된 듯한 처인 휴게소다.
커피를 마시며 밖을 보니 드론 택시가 광장에 있다.
드론 택시를 타고 한강 위를 날아 출퇴근할 날이 곧 올 것인가.
새로운 길의 출현으로 예상보다 30분 정도 빨리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 ~~ 처인 휴게소 로봇 커피와 드론 자동차~~
식사를 한 후 안성에 오면 들리는 찻집이 있다. 로스 가든 (Roh's Garden) 카페 앤 비노이다.
제법 큰 호수가 바라보이는 아주 예쁜 카페다.
우리가 잘 아는 탤런트 노주현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늘 야외에 앉아 차를 마시곤 하는 데 추운 탓에 실내에서 케이크와 차를 마셨다.
평소보다 손님이 많지 않고 살림집에서 보이던 커다란 개도 보이지 않는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개에 알레르기가 있는 나인데 ~ ~ 궁금하다.
본관 카페의
벽에 붙어 있는 젊은 배우의 얼굴은 이 카페의 나이를 잊게 한다.
아마 10년 전쯤부터 우리는 들락거린 듯싶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무 때나 찾아가도 좋은 것은 자연의 얼굴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페가 작아도 빵의 종류가 많지 않아도
우리는 온다.
물 위를 흐르는 시간 속의 빛을 바라보고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을 보고 커피에 바람을 얹어 쉼을 얻는다.
~ ~카페 앤 비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