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자월도의 꼬시래기

by 김인영


여행이 즐거울 땐 날씨도 도와줄 때이다.


오죽하면" 날씨요정'이 도와줘야 파란하늘을 볼 수있다고 유럽인들은 말한다.


오늘 자월도의 하늘은 흐리고 낮다.


흐린 하늘에도 여전히 우리는 즐겁다.


예외는 늘 있기 마련.


펜션 앞 바다에 초록색 꽃이 보인다.


산 냑지와 광어회 뒤끝의 매운탕을 먹은 후


초록꽃을 찾아 나선다


그것은 꼬시래기 이었다.


~혈관청소에 최고라는 바로 그것.


우리는 환호하며 바다를 점령했다.


그리고 부드러운 모래 사장을 걸었다.


굵은 빗방울이 나를 칠 때까지.


문득


나는 작은 바구니에 담아주던 촌로의 투박한 손이 생각난다


청산도의 꼬시래기도 여전히 바다를 지키고 있으리라.




20250613_151335.jpg?type=w1600




20250613_151349.jpg?type=w1600




20250613_151149.jpg?type=w1600



20250613_151238.jpg?type=w1600



20250613_151244.jpg?type=w1600


20250613_154658.jpg?type=w1600


20250613_201647.jpg?type=w1600














원본 저장하기






님의 게시글 더보기

cafe_profile_77.png?type=c77_77

성북 낙산여신 김인영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붉은 달빛 자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