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샘터의 무기한 휴간

by 김인영

새벽 어둠이 밖을 지키고 있는 시간.톡이 떴다.

2026년 1월 3일의 조선일보의 토요일판을 갖고 계신 분이 있느냐고 떴다

평소 도서관을 집처럼 생각하사는 분이라 분명 이유가 있을꺼라 생각하고 신문을 모아 놓은 베란다를 찾았다.~휙 냉기가 신문과 함께 나를 맞는다.


놓쳐버린 토요일판에 아쉬움이 가득찬 기사가 떴다.

샘터 잡지의 휴간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라고 우리에게 익숙했던 70년 대의 잡지 샘터를 모르는 대한민국의 국민은 없을꺼라고 믿으면 착각일까.

휴간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세월이 지나는 동안 나도 잊고 살았다.

오래 전 지방으로 향하는 고속버스 근처 매점에서 여전히 작고 저렴한 가격에 놀라 집어들고 편하게 읽었다.

그리고 잊었다.

절간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구조적인 어려움이란다.

전에도 어려움이 알려지자 주변의 성금으로 윤전기를 돌렸다고도 한다.하지만 이번은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창업주인 아버지 뒤를 이은 아들의 변이다.


3.3.3.원칙으로 시작한 정겨운 잡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분들의 글을 3으로 싣고

평범한 일상을 살지만 조금 글을 쓸줄 아는 사람 3

힘들게 사는 고단한 인생의 이야기를 3으로 담은 책이 샘터의 출판이념이다.

우리가 잘 아는 작가 최인호님 법정스님 이해인 수녀 정채봉 시인님 그리고 아쉽게 일찍 타계한 징영희 작가의 글도 자주 실렸단다.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지켜야할 것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 .배려하고 들어야할 것을 놓치고 사는 이기심.

수많은 사림들이 물 길러 왔던 샘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대표님은

오래전 뵈었던 촌노의 말씀이 기억난다고 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하신 것이. 삶 속에 녹아 있는 지혜아닌가.

독자 투고로 사람 냄새가 나는 글을 에세이 형식으로 실었던 정겨운 잡지.디지털 시대에도 진심과 따스한 이야기는 많이 있다. 그리고 필요하다.

산 속의 옹달섐은 아니더라도 마르지 않는 맑은 물이 계속 솟아 나오는 샘터로 달려가는 어렵고 힘든이 들이 가슴을 쏟아 놓을 마당이 사리진다.

그래서. 부끄럽다.지키지 못하여 사라지는 듯한 모든 것이.나의 몫을 못한 까닭이다.


세월이 변했다.너무도 쉽게 모든 정보를 어쩌면 마음 한 조각 까지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니 살아남는 자 만이 승리하는 것이리라.

나는 특별판으로 출간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샘터를 서둘러 주문하고 도착 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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