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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희 책여울 Nov 09. 2023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헨리 슈거 이야기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로알드달의 단편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40분 분량이다. 로알드 달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멍청씨 부부 이야기 등 엄청난 작품을 남긴 작가님이시다. 게임만 좋아했던 우리 아들이 초등학생 때 이 분 책 읽고 개과천선 하셔 고급 독자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를 주셨다. 찾아보니 로알드 달은 1990년 이미 돌아가셨다.

다행히 아들 취향 저격!!

영화는 로알드 달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헨리 슈거 이야기를 어떻게 들었는지 알려주며 시작된다. 주인공 헨리슈거는 엄청난 부자였는데 더 부자가 되고 싶어 독신으로 산다. 결혼하면 아내랑 자식에게 재산을 분할해야 하니까!! 참으로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헨리 슈거는 보지 않고 보는 법을 우연히 알게 되고 열심히 터득해서 안 보고도 카드의 숫자를 다 알아차리게 됐다. 카지노에서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는데 분명 돈을 더 벌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허전하고 슬픈 마음까지 드는 거다. 그래서 돈뭉치를 거리로 날려 보낸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인공이다.



















무척 즐거웠지만 흩뿌려진 돈을 주우려는 사람들이 몰려 대혼란이 벌어지고 그때 화가 잔뜩 난 경찰이 들어온다. 경찰은 부자로만 살아온 당신 같은 사람이 세상을 아느냐고 그럴 돈이 있으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라고 경고하고 나간다. 


이후 헨리 슈거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갑자기 행운이 밀려든 사람들이 그렇듯 비명횡사할까?

-경찰의 말을 따를까?

-사기 행각이 발각되어 전 재산을 잃을까?


대사도 엄청 많고 빠르기까지 하다. 하지만 단 40분! 푹 몰입하게 된다. 영화를 봤다기보다는 누군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기분마저 들었다. 한때 로알드 달 책 많이 읽었는데 이 영화 덕분에 그 시간들이 그리워졌다. 낼 도서관 가면 헨리 슈거 이야기 빌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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