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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희 책여울 Nov 27. 2023

그림책의 고전, 앵무새 열 마리

퀸틴 블레이크의 명작 앵무새 열 마리

어린이 책에 전설 같은 이름이 있다. 장자크 상페, 로알드 달, 그리고 퀸틴 블레이크! 이들은 서로 협업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멋진 역사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 뉴요커라는 잡지도 해시태그 달만하다. 퀸틴 블레이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볼 것도 많고 shop도 운영하는데 그의 작품으로 여러 상품을 선보이고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다. 퀸틴 블레이크는 특히 로알드 달 작품에 그림을 많이 그렸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대표적이다. 


지금 책상 위에 퀸틴 블레이크의 앵무새 열 마리를 펼쳐놓고 있다. 20년 전 이 책을 봤을 때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어린이 책이 이토록 세련될 수 있다니! 내용은 또 어떤가! 정말 감탄하며 봤던 책이었다.


뒤퐁교수님은 정말로 앵무새들을 사랑했다. 언제나 다정하고 활기차게 "안녕, 나의 멋진 깃털 친구들"을 외친다. 문제는 언제나 매일 토시 하나 바뀌지 않고 똑같은 말을 한다는데 있다. 그날도 뒤퐁 교수님 인사에 앵무새들은 미쳐버리기 일보 직전! 탈출을 결심한다는 얘기다. 간결한 문장과 그림으로 말하지 않고 다 말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책이라 볼 때마다 신기하고 새롭고 재미있다.



우리 눈에는 앵무새가 다 보이는데 왜 교수님은 찾지 못할까 싶고 교수님 대신 앵무새를 찾는 눈과 손이 바빠진다. 앵무새를 찾지 못해 초췌해지는 뒤퐁 교수님이 애잔하면서도 웃음을 참을 수 없다. 


그리고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 나무에 모두 앉아 있는 앵무새들에게 뒤퐁교수님은 정말 너무 기뻐서 온몸이 후들후들 떨렸지만 입에서 나온 인사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또 똑같다.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정말 끝까지 정신 못 차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에요."




앵무새 열 마리를 읽고 할 수 있는 활동을 스케치해 보았다.


-제목을 다르게 바꿔본다면

-마지막 장면, 앵무새들은 어떤 말을 할까?

-뒤퐁교수님 전 후 그림 비교하기: 처음 모습과 앵무새들이 다시 나타났을 때 비교하며 

 같은 점과 차이 점 찾기

-앵무새들은 더 이상 똑같은 인사는 듣고 싶지 않았는데 어떤 인사를 원했을까

-여러분도 듣기 싫은 말이 있는지 또는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인상적인 문장 하나 선택하고 중심 단어 비우고 빈칸 채우기

-퀸틴 블레이크 홈피 주소 http://www.quentinblake.com/



요런 내용을 담아 활동지를 만들었다.

앵무새 열 마리/ 퀸틴 블레이크 글 그림/ 장혜린 옮김/ 네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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