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작가님의 라이브 방송 후기

김소영 작가님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이 지금 막 끝났다. 오후 10시에 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워크지 만들다 앞부분을 놓쳤다.

김소영 작가님은 출판사 편집자로 오랜 시간 일을 하셨다. 어린이 책 서지정보에 편집자 김소영이 자주 눈에 띈다. 특히 '이 책 괜찮은데!' 생각하고 보면 역시나 김소영 이름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독서교실을 운영하면서 집필을 하고 계신다. 작가님 책 세 권을 읽었는데 그중 최고는 단연 <어린이라는 세계>다. 이 책 읽을 무렵, 나는 어린이 대상의 수업은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이 책 읽으며 어찌나 어린이 수업이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다시금 책에 대해, 어린이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주었던 책이다.

오늘 라방에서는

1. 어린이에게 책 읽기의 경험은 대단한 것임을 말씀하셨다. 책 한 권을 다 읽어 내는 경험은 정말 소중하다. 어른도 그러한데 어린이는 오죽하랴.

2. 어휘보다 중요한 것은 문장이다. 어린이가 어휘를 물으면 어원, 사례를 얘기할 게 아니고 최대한 간단하게 즉시 설명해 주는 게 우리의 몫이다. 모르는 낱말을 포함해서 문장을 읽어내는 과정이 독서다.

3. 영상이랑 경쟁하지 말고(애당초 미디어와 책은 경쟁이 안된다. 미디어가 훨씬 재미있다.) 책의 세계를 당당히 지켜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이외에도 많은 말씀 하셨지만) 어린이가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무엇일까 질문하셨다.  나도 곰곰이 생각해 봤다. 평소 나의 지론은 책 읽기를 통해 삶의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는 지극히 실용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작가님 생각은 이랬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정말 그렇다. 책 속 세계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혼자의 시간을 보내는 그 순간을 나는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