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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희 책여울 Dec 21. 2023

모두 다 다르지만 그래서  더더 완벽한!

보람 그림책 <완벽한 계란후라이 주세요>

작가님 이름이 '보람'이시다. 뜻도 좋고 발음도 예쁘고! 인스타그램 찾아보니 어린이와 즐겁게 수업하시는 모습이 많이 올라와 있어 무척 반가웠다. 여러 작가님을 초빙하고 가장 아쉬운 점이 의외로 친구들과 말로 분위기로 소통하는 걸 어려워하시는 거였다. 작가님이 책 만들기도 힘든데 강연까지 잘하시라 요구하는 게 무리란 걸 알기에... 하지만 아쉬웠다. 김은하 작가님의 영국의 독서교육이란 책에서 보니 작가님들께도 강연 스킬을 키우는 시스템이 있다는 걸 읽은 적 있다.(너무 오래전 읽은 책이라 갑자기 맞나 소심해진다.) 무튼 우리나라 젊은 작가님들도 강연을 재미있게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기분 좋고 기대된다.


<완벽한 계란 후라이 주세요>

이 책을 앞에 두고 고민이 많았다. '후라이'가 바른 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래전 나온 책 '짜장 짬뽕 탕수육'(김영주 작가님 글/ 2012)도 그때 당시 짜장은 자장이 바른 표기였는데 글의 맛을 살려 짜장으로 표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짜장도 표준말이다. 향후 프라이와 후라이 모두 바른 표기로 인정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사실 나도 맞춤법, 특히 띄어쓰기에 약하다. 카카오브런치에서는 맞춤법 검사가 있어 너무 좋다.)


이 책은 등장인물들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마지막 면지까지 읽어야 진정한 끝이다. 마치 영화를 볼 때 엔딩 후 결말을 보여주는 <언어의 정원>처럼 말이다.


완벽함에 꽂혀서 온갖 생각을 다한 친구들은 정말 완벽해졌다. 계란을 안 먹는 토끼를 위해 마련한 친구들의 후라이를 보면 물개 박수가 절로 쳐진다. 결국 완벽함은 내 안에 다 들어 있고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임을 보여준다. 멍멍이가 계란후라이를 받으러 통을 들고 들어오는데 보람 작가님이 참으로 세심한 분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친구들, 환경 실천 아시죠~~"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했다.


직접 책을 확인해 보시면 훨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볼거리 많은 책이다. 요 책으로 만든 활동자료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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