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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희 책여울 Dec 22. 2023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을 할 것인가?

주식농부 박영옥 님의 <돈, 일하게 하라>

독서회에서 소모임으로 경제 파트를 만들었다. 요번 달 읽을 책은 주식농부 박영옥 님의 <돈, 일하게 하라>다.

2015년 나온 책이라서 오래된 통계가 많았다. 더구나 부동산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문장을 읽을 땐 나도 몰래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이 책의 많은 문장들이 내 마음을 두드렸다. 10년 후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가? 지금 10억이 있다면 어떤 것을 갖고 싶은지 묻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적을 것이 없다면 이미 부자이거나 시체라는 문장에 무너졌다. 난 부자가 아니니 시체인 건가?


 '이거라면 되겠다' 싶은 것이 있다면 꼭 주식 투자를 안 해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식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고 머리를 망치로 두드린다. 투자 기법보다 투자 원칙에 집중하라는 말,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인데 나는 그러질 못했다. 팔랑귀라 쓰레기 같은 정보를 믿고 몰려다녔으니! 주식농부께서 하신 말씀들이 하나같이 내 예상을 빗나갔다.




심심한 종목, 단순한 기업에 투자하란다. 기업 원리가 단순하고 수익구조도 단순하고 독립적인 기업을 찾으란다. 시장에서 소외된 기업, 주가 변동폭이 작은 기업을 찾으란다. 어떻게? 기업의 재무제표를 살피고 기업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서 마치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정성껏 돌보는 것처럼 기업공부를 하라는 조언이다.(이렇게 말하면 '다 아는 말인데 뭐가 있겠어?' 하겠지만 책을 펼치면 달라진다.)


IMF때 나는 200만 원 투자해서 대략 3000만 원 정도 벌어본 경험이 있다. 그땐 시장이 좋았을 뿐이다. 내 실력이 아니었다. 그 돈이 종잣돈이 되어 현재 사는 집의 땅을 샀었는데 이후 주식투자는 내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거의 하지 않았다. 코로나 시기에 샀던 주식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그때는 투자가 아니라 무모한 투기였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우르르 몰려다니며 헛수고했구나 실소가 터졌다. 주식농부님 말씀처럼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 1년에 한 종목이라도 발굴해서 꾸준히 주식 투자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선다. 돈으로부터 자유를 얻으라는 주식농부님 말씀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실버산업 쪽 기업을 공부해서 2024년엔 투자할만한 기업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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