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샘

봄요리 법

by 바람비행기 윤기경

여기는

채 겨울이 지나지 못한 노점

한 눈에도 구십이 넘었을

소녀


그녀의 무릎 앞에는

파리한 도라지가 여럿 누었다

부랴부랴 쫓아가

지폐를 내놓으니

구십의 얼굴이

봄 녹듯 해맑아지누나.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