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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고의 봄

봄 요리 법

by 바람비행기 윤기경

간밤에 손질했던 M16을

호기롭게 메던

이등병의 첫 경비 때였다


뉘 보는 이 없는데도

탄약고 초소는

금방이라도 포탄이 터질 듯

봄 내음이 만연했었다


그는 지금도 거기서

씀바귀를 캐내어

봄을 감금하려는 듯

반쯤 열어젖힌 수통 안에

털어놓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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