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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똥구리

봄 요리법

by 바람비행기 윤기경

소똥을 굴리는

미천한 신분이었으나,

별을 보고도

밤 길을 찾는다는

쇠똥구리 너에게 묻는다


벌건 대낮에도

길을 잃는 나는

그대보다 못할까?


선장만 들끓는 뱃전에서

보글보글

라면을 끓이는데

아뿔싸 하늘을 비행하는 반딧불

널 따라나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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