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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래와르 Jul 07. 2024

각성하는 여우

여우를 구해줘!"

아이가 태어났어요.

축하받아 마땅한 생명이죠.

아이는  엄마의 품에서 일찍 떠나요.

그리고 어린이집 영아반에 맡겨져요.

믿고 돌봐줄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없거든요.


아이가 세상에 나왔어요.

생명이 귀한 시대에 축하를 받을 존재예요.

모두 좋아해요 사랑해요.

사람들은 오랜만에 아이를 본다며 좋아했어요.

제 아이가 아니어도 귀여워해요.

인구절벽 시대에 아이는 모든 사람의 환영을 받아요.

아빠도 엄마도 아이를 보면 어쩔 줄 몰라요.

그래요.

나라에서도 혜택은 줄 거라고 관심을 써요.

얼마나 이쁘겠어요?

외삼촌은 주말이면 제 아들딸인 것처럼 보러 와요.

고모도 며칠 전 와 놓고 또 보고 싶다고 해요.


아이가 태어났어요.

소중한 아이가 세 살이 되어서 엄마 곁에 없어요.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가야 해요.

또래 아이도 거기 있대요.

아이가 엄마 곁을 터나 불안해해요.

혹시 자기를 미워하지나 않을까 말이에요.

왜냐고요?

아이도 알아요.

아빠 엄마가 집에 데려와서 재울 때 뉴스를 듣거든요.


보모가 때렸다고요.

상습적이래요.

근데 징역을 주지는 않나 봐요.

아이가 소중하지 않은가 봐요.

경찰은 수사만 한대요.

오래오래 아무 소식 없다가 풀려난 보모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가 태어났어요.

정말 자기를 보호해 줄 사회인지 알 수 없지만요.

엄마는 애지중지 아빠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태어났어요.


오늘은 가벼운 처벌이 약속되는 영유아 폭행에 방치될지 몰라요.

아이가 마음과 몸에 상처를 받아도 되나 봐요.

아이가 용서하지 않아도 판사님은 가해자를 용서하는 걸 좋아해요.


"아이의 인격보다는 가해자의 인격이 더 중요하대요."


아이가 세상에 나왔어요.

애를 낳아 달라는 세상의 요구에 축복받아야 할 아이가 여기 있어요.

어른들은 듣고 있나요?


"오늘 어린이집 가도 괜찮을까요?"


https://app.toonplay.net/v1/share?postId=f423e734-3c14-11ef-9bd8-020a5a7920e4


[ps.  뒷 이야기]


과연 지난 2024. 6월에 발생한 여수의 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은 남의 일일 꺄요?

혹자들은 묻더군요.

"이런 사건이 왜 반복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날 그리고 전전날의 비슷한 사전의 가해자들이 뻔뻔하게 보모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이런 일은 법정에서 가해자에 대한 인권존중과 배려로 조성된 사회 습성이 된 반복사건 이유인 것입니다.

너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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