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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발생하는 일출에 또다시 맹서 한다?

하루가 수십 년 수백 년

by 바람비행기 윤기경
회색도시의 일출(그림 윤기경)

送日送時란 의미를 아시죠?

그야말로 매일 매시간을 보낸다는 뜻이죠.


송년보다는 다소 가볍게 들릴 수 있지만, 사람의 결심을 더욱 경제적이고 깊이 있게 만들게 되지요.


눈 오고 더러는 비 오는 겨울.


해가 바뀌는 것은 늘 있던 하루 일과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십이월이 다가오면 허영과 망상으로 해를 넘긴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내년부터는 말 잘 듣겠다고.

새해부터는 담배 끊겠다고.

다가오는 2024년부터는 효자 되겠다고.


하지만, 왜 내일 아니 몇 시부터 그리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럼 세월은 참 다이내믹할 텐데 말이죠.

아침마다 발생하는 일출, 저녁마다 터지는 서편의 해너미이지요. 그러니, 굳이 새해가 맞다면 내년보다 내일, 아니 다음 시간 다음 초에 잘하리라 생각하면 어떻겠어요? 늘 다짐하는 시간 말입니다..


내 작은 열정, 내 누추한 감정이러 사람들에 도움 된다면, 지금 다음 순간 최선을 다하리라 맹서 합니다.


"내일. 그리고 다음 시간 파이팅 하소서."

오늘 일출(그림 윤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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