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신께선 어데 가신 걸까요? 슬라브 국가가 또 다른 형제국가를 침략해 수많은 사람들을 살상하는데도 신은 외면하시더군요. 팔레스타인의 선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는 무수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못 본 척하시는 건가요? 이스라엘이 끝까지 싸우겠다며 저지른 무차별 공격으로 무수한 민간인들이 즉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그 땅에는 오래전부터 어떤 사람들이 살았던가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닌 건 확실합니다. 미국 대통령은 엉뜽하게도 이스라엘을 옹호한다는군요.
외면하는 자(그림 윤기경)
정착민들의 같은 꿈
이 같은 전쟁의 내력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떤 역사적 사건과 닮은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정의롭다고 외치는 초강국 드림 아메리카. 18~19세기 미 대륙에서 파생된 여러 사건을 두고 보면, 닮은 점이 하나 둘이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이 역사적 사실만으로 특정 국가를 매도할 생각은 없어요.
"1960년대 월남 파병으로 그곳에서 자행되었던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 드 수상한 사건에 대해서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못하는 우리 아니던가?"
그처럼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만행은 역시 신의 가호는 "힘 있는 자"의 편임을 알 수 있는 거죠. 체로키는 수많은 인디언 부족 중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진 부족이었습니다. 처음 이들은 유럽에서 건너온 이주민의 정착을 도와주었죠. 그건 온유하고 친절한 인디언의 정신 때문이기도 합니다. 첫째, 그들은 외지에서 온 손님을 항상 가벼이 맞이하는 일이 없었어요. 귀한 것이 있다면 나누어 주었고, 혹여 모자라다면 먼저 내밀어 주었지요. 막사에 초대해 저녁을 대접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인디언들은 땅을 소유한다는 개념이 없었어요.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도 모든 것들은 공유되거나 동화하는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땅과 나무 그리고 다양한 짐승, 심지어 들판에 놓인 바위에까지 생명과 영혼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땅은 물론 하찮은 돌멩이조차 가볍게 여기거나 생각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땅을 소유한다는 건 일찌감치 수상한 생각의 부유물이엏던 거죠.
얼마 후 체로키 부족은 미국 정착민의 배신으로 강제 이주를 거듭한 거예요. 그들은 끝까지 미국인들을 믿으려 했으나, 스스로 함께 맺은 위대한 언약을 파기한 미국인들의 위협에 인디언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미국인들은 체로키 부족의 식량이자 친구인 베이슨 또는 버펄로를 모두 몰살시켰고, 그들을 하염없이 내몰았습니다. 라코다 부족의 '앉은 소' 그리고 '미친 말'이라는 위대한 전사가 체로키 부족을 도와 의로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버펄로의 몰살과 여러 가지 이유로 항복을 하게 되었죠.
미국 정부는 이들을 황무지로 내몰았고, 거대한 인디언의 대륙을 갉아먹기 시작한 겁니다.
따라서, 아메리카 대륙의 정착민은 원주민을 몰아내고 지금의 미국을 만든 것이죠. 그들은 원주민과의 약속보다는 청교도의 '신의 가호'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신은 인디언의 자연 동화의 정신보다는 개척하고 땅을 넓히는 야망의 정신을 택한 게죠.
그러므로, 신은 절대 약자의 편이 아닌 것입니다. 그들이 외치는 "낮은 데로 임하소서."는 위대한 언약이 아닌 흉한 마음을 숨기고 가면을 한 배신자의 언약인 것입니다.
죽음의 길(그림 윤기경)
진정 약자를 구할 의도는 있는가
위정자들이 싸우지 않으면, 사람들 살기도 편할 테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갈등을 없애야겠죠?
따라서, 우린 배신자의 위선적 언약보다는 인디언의 위대한 언약을 이행할 때가 아닐는지요.
첫째, 상대방의 주장에 귀 기울여 칭찬하기로 해요. 둘째, 정기적으로 상대의 입장이 되어 말을 하고 언약하기로 합시다. 이 두 가지만이라도 이행한다면, 세상 좋은 날도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경과 인디언 정신의 연결고리
환경을 제압하고 그를 파괴하면서 인류 편의의 것으로 개척하는 건 오늘날 우리 삶을 영위하는 한 방편이 되었죠. 따라서 우리 주변 환경은 오물덩이를 뒤집어쓰고 인간을 제압하기 위해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자연과 함께 살 줄 아는 인디언의 정신과 그 가치를 본받고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버펄로를 사낭하고 그의 고기를 얻을 때, 인디언들은 그 고기에 깃든 영혼을 받아들였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인디언들은 향후 자신이 죽었을 때, 버펄로 또는 그 외의 자연환경에 몸을 바칠 것이라 했습니다. 경건한 마음은 미사려구의 번지르르한 말로 이루어지지 않죠.
그들은 우리가 선호하는 '파괴의 신'보달 '동화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영혼'은 숭상합니다. 2023년 세계가 극심한 기후온난화는 물론 코로나 같은 질병에 시달리는 것 또한 "힘 있는 자에 대한 신의 가호"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