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황국신민화 세뇌를 조롱하다
12. 서울대는 없어져야 한다. 극치의 교만과 편견은 시와 시인을 우러러보지 않는다. <이상, 황국신민화 세뇌를 조롱하다. 시제11호>
그 사기컵은 내 해골과 흡사하다.
-시제11호, 부분-
시제11호 첫문장이다. 극치의 교만과 편견은 “사기컵”을 “유리컵의 물”, “물을 담고 있는 유리컵” 등등으로 해석한다. 이상이 명백하게 “사기컵”이라고 했는데 극치의 교만은 마음대로 “유리컵”이라고 한다. 이것이 극치의 교만이 한국 현대시에 뿌린 돌이킬 수 없는 절망이다. “사기컵”은 변용된 이상식 한자 조합단어다. “해골” 또한 이상식 한자 조합단어이다.
필자의 이상식 한자 조합단어 풀이로 풀면 “사기컵”은 ‘봉황을 존중하는 컵’이다. 봉황은 조선 왕조 어진 성군의 덕치를 상징한다. “해골”은 ‘몸의 인품’이다.
따라서 첫 문장의 의미는 ‘그 조선 왕조 어진 성군의 덕치를 존중하는 컵은 내 몸의 인품과 흡사하다.’이다. 이것은 조선 민족의 국가관을 의미한다.
난데없는 팔 하나가 접목처럼 도치더니
-시제11호, 부분-
“난데없는 팔”은 제국주의 일본의 황국신민화 세뇌를 의미한다. 어진 성군의 덕치를 존중하는 조선 민족의 국가관을 잘라내고 난데없는 ‘황국신민화’를 접목해서 붙이려는 것이다. 이상은 제국주의 일본의 황국신민화 세뇌를 육손이를 만드는 어리석고 허망한 짓이라고 조롱한다. 황국신민화 따위가 홍수로 밀려와도 조선 종이로 막을 수 있는 하찮은 것이라고 일갈한다. 그러나 이상은 황국신민으로 세뇌하려는 제국주의 일본을 조롱하면서도 조선 민족에게 외친다. 만약 조금이라도 마음이 흔들리면 황국신민화 홍수에 떠밀려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임을 자각하라고 한다.
그러나 내 팔은 여전히 그 사기컵을 사수한다.
-시제11호, 부분-
그러나 조선 민족은 제국주의 일본의 황국신민화 세뇌 따위에 흔들리지 않고 여전히 조선 왕조 어진 성군의 덕치를 존중하는 국가관을 사수한다.
이처럼 제국주의 일본 황국신민화 세뇌에 저항하는 천재 민족시인 이상의 절절한 외침이 들리지 않는가요? 극치의 교만과 편견은 “의식과 무의식의 변증법”이니 “초현실주의 기법”이니 “환상”이라고 해석하면서 천재 민족시인 이상을 짓밟는다. 극치의 교만과 편견 서울대는 없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