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유섭 Aug 08. 2022

한국 현대문학을 암흑의 늪에 빠뜨린 님들 물러나시라!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한국 현대문학을 암흑의 늪에 빠뜨린 님들 물러나시라!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天才)」를 아시오? 

     

  날개의 첫 문장이다. 이상이 오감도를 발표한 2년 후인 1936년 9월 『조광』에 발표한 글이다.「박제가 되어버린 천재」가 이상 자신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둥, 매춘하는 아내에게 빌붙어 사는 식민지 지식인 남편.... 등의 해석으로, 90년이 다 되도록 오감도에 이어서 날개에서도 암흑의 검은 제국을 번성시켜 왔다. 날개 어디에 아내의 매춘이 나오는가? 주인공 “나”가 왜 지식인인가?

      

  님들은 더이상 한국 현대문학을 암흑의 늪에 빠뜨리지 말고 물러나시라! 한국 현대문학은 숭고하고 위대하다. 허구의 모래성을 안고 제발 물러나시라! 

  새로운 학자들이 한국 현대문학의 참모습을 찾아줄 것을 기대한다. 젊은 생각과 새로운 시선을 가진 참신한 학자들이 하나하나 한국 현대문학의 숭고함과 위대함을 빠짐없이 찾아주길 바란다.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天才)」를 아시오? 

  이 문장의 의미는 「박제가 되어 버린 임금의 결단 법령서」를 아시오? 이다. 필자의 해석을 페친님들과 독자님들은 이미 이해하셨으리라 믿는다. 여기서 임금의 결단 법령서는 ‘강제 한일합방 조약서’를 의미한다. 이상은 왜 이런 문장으로 "날개"를 시작한 것일까? 

      

“일본국 황제폐하 및 한국 황제폐하는 양국간에 특수하고도 친밀한 관계를 고려, 상호의 행복을 증진하며 동양 평화를 영구히 확보하고자 하며,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을 일본제국에 병합함이 선책이라고 확신, 이에 양국간에 병합조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하고, 이하생략...” 

      [네이버 지식백과] 한일병합조약 [韓日倂合條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위 내용은 강제 한일합방 조약서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상호의 행복을 증진하며 동양 평화를 영구히 확보하고자”라는 부분에 주목하기 바란다. 


  이상이 박제가 되어 버렸다고 하는 것은 1936년 당시 조선과 일본이 상호 행복을 증진하며 동양 평화를 영구히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조약을 어기고 제국주의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배하면서 조선과 조선 민족을 약탈하고 피를 빨고 방맹이로 때려죽이는 노예로 전락시켰다. 또한 동양의 평화는커녕, 조선 민족의 비폭력저항이었던 3.1운동을 총칼로 잔혹하게 짓밟아 조선 민족을 말살하고 만주사변과 상해사변 등 전쟁 광기로 끊임없이 침략 전쟁을 일으켜 더 극악하게 조선 민족을 수탈하고 있다는 고발이다. 이러한 고발은 제국주의 일본을 향한 것이면서 동시에 조약을 어긴 왜놈의 악랄한 식민지배에 저항해야 한다고 조선 민족에게 소리치는 것이기도 하다.

     

  박제는 사냥꾼의 전리품이다. 이는 임금의 결단 법령서인 ‘강제 한일합방조약서’가 사냥꾼인 제국주의 왜놈의 전리품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실을 조선 민족은 알아야 하고 정신 차려서 제국주의 왜놈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는 이상의 용광로 불기둥의 절규이다. 

    

  다가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앞서 올리는 이 글은, 조선 민족 아니, 대한민국이 왜놈들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해방된 것이 맞는가? 김소월, 이상, 백석, 김수영..... 에코 없는 딱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 새로운 학자들이 내 어리석은 질문에 답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기대한다. 

작가의 이전글 18. 서울대는 없어져야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