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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섭 Aug 24. 2023

일본 핵 오염수 방류와 문학과 시에 대한 단상

  오늘 2023년 8월 24일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방류했다. 진주만을 기습했던 일본이 이제는 인류를 향해 핵 오염수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한국 정권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조차 없다. 

  문학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흔히들 문학이 무엇인가? 시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나는 그 질문에 답을 모른다. 아는 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만약 2023년 오늘 김소월이 살아있다면, 이상이 살아있다면 어떤 시를 썼을까? 역시 그 두 분의 천재 시인은 시대의 불의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용광로 불기둥의 시를 썼으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문학이고 시라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노예로 전락한 조선 민족의 처참한 삶에 분노하고 격렬하게 저항하는 시를 쓴 이상과 나라 잃은 절망과 주권을 되찾겠다는 결연한 마음을 가슴으로 파고드는 노래로 절규했던 김소월의 시가 제대로 읽히고 가르쳐졌더라면 과연 해방 이후 신친일파들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

  일본이 쏟아내는 핵 오염수를 안전하다며 안심하라고 선전하는 한국 정권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 


  예술이 학문이 되면, 망상을 우아하고 세련된 말로 포장해 늘어놓는다. 결국 예술은 망하고 그런 예술이 판치는 세상 또한 망하고 만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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