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가 공부의 전부는 아니다.
시험 공부의 문제점?
시험 공부는 우선 재미있게 하기가 어렵다. 물론, 성취감을 느끼며 자기의 위치를 높이려는 의욕이 강한 경우라면 재미있을 수도 있으려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시험을 위한 수단이기에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당위성은 있으나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시험 공부는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다.
그 시험에 나오는 문제가 아니라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거 시험에 나오나요?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 걸 왜 공부해야하죠? 시험에 나올 것만 콕 찝어 주세요. 아이들이 시험기간이 되면 예민해져서 하는 말들이다. 아이들은 너무 제한적으로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시험에 나오지 않으면 무시해도 될까? 시험 성적이 좋으면 공부를 잘 하는 것일까?
둘째, 시험 공부는 순위 경쟁으로 열등감을 부추킨다.
시험을 잘 본 학생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인가? 실력이 우수한 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가? 얼핏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험 성적이 전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극히 제한된 분야에서의 시험이므로,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측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점은 우열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시험을 잘 본 학생은 우수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은 열등하다는 무의식이 발동한다. 자신감이 무너져 공부를 포기하고 무기력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셋째, 시험 공부는 공평하지가 않다.
이만큼 공평한 평가가 어디 있냐는 주장들이 많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고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5지선다의 문제들이다. 얼마나 공평한가? 과연 그럴까?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들이 많이 들렸었는데 요즘은 듣기 어렵다. 왜일까? 이미 어린 시절부터 관리를 받는 학생들을 이제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험 문항들만 공평한 셈이다. 그 문제를 푸는 학생들은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