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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ick Apr 02. 2022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3

웹툰 원작 드라마 <내일> 방영 기념 

명대사 퍼레이드 


  모든 명작들이 그러하듯이 <내일>에는 명대사도 참 많다. 어쩌면 이런 명대사들 때문에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는지도 모른다.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고 공감하게 만드는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머리 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인정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대사 하나가 툭 하고 튀어나온다. 내 심장을 뛰게 한다. 


“그동안 네가 뭔가를 잘못해서, 그래서 따돌림당하는 거라고 생각했을거야. 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스로가 밉기도 했겠지. 하지만 네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 잘못한 건 이유 없이 널 괴롭히며 즐거워했던 그 애들이지.”

“그 말이... 너무 듣고 싶었어요. 난... 나는...”

‘학생들에겐 학교가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야. 그러니 학교에서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고립시키는 것들은 정신적으로 살인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요즘 이승은 님들도 알다시피 모두가 빡센 삶을 살아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회문제가 악화되기까지 하니, 유독 한국에서 부정적인 기운이 강해질 수밖에 없죠. 때문에 자살로 죽는 인간의 수가 과거에 비해 급속도로 많아진 것이 현실입니다. 자살하는 사람의 수는 하루 평균 약 40명. 해마다 약 15,000명이 죽어나가는 셈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자들의 죽음은 그들이 보내는 신호를 놓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죽음입니다.”


“재수씨가 혼자 걷는 거라 생각했던 시간의 숲. 그 뒤에, 함께 걸어주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니까요. 재수씨는 혼자일거라 생각했겠지만, 등 뒤에는 늘 걱정하며 따라오는 아버지가 계셨을 거에요. 재수씨는 몰랐겠죠. 혹시나 당신 걸음에 방해가 될까 봐 눈치채지 못하도록 아주 천천히 뒤따라 오셨을테니까요. 열등감과 나약함, 무기력함, 두려움. 똑같이 모든 것을 겪었던 재수씨의 아버지도 지금은 아무 것도 두려운 것이 없을 거에요. 당신의 좌절과 슬픔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시간의 숲을 걷는 당신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버지의 걸음, 그자체이니까...”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기복이란 게 있을 수밖에 없어. 늘 한결같이 무언가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 기계가 아니니까. 생각이란 걸 할 수 있는 이상 자기합리화는 어쩔 수 없는거야. 그건, 너만 그러는 게 아니야. 다들 그래. 뭐가 어찌 됐든 간에 넌,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고 있잖아. 무언가에 대해 고민하며, 변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절대 한심한 사람이 아니야. 너는 그저...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어본 실패 때문에 지금 잠시 힘든 상태일 뿐이야.”


‘지금 당장은 스스로가 누구보다 작게 느껴지고,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생각뿐일거야 하지만 지금 당장 네가 느낀 열등감과 실패의 경험들도 언젠가는 분명 ’어늘을 위한 나날이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이 찾아올거야. 이것만 기억해. 지금이 그런 거야. 지금이 힘들 뿐이지. 네겐, 지금보다 나중이 더 많다는 걸 잊지만 마.“ 


“우진 씨, 그렇게 큰 트럭과 사고가 났는데 왜 당신만 살아남았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운전석에 앉은 사람은 앞에서 차가 오면 본능적으로 자신의 왼쪽을 향해 핸들을 돌리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그 짧은 순간, 진이 씨는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었고, 트럭의 무게를 온 몸으로 받아냈죠. 왜일 것 같아요? 그건 당신을 살리기 위해서에요. 트럭이 돌진하던 순간 당신이 진이 씨에게 팔을 뻗고 왼 손가락을 잃은 것처럼... 그 짧은 순간 판단을 했을 리는 없고 본능적으로 그런 거겠죠. 진이 씨는 자기 자신보다도 당신을 더 송중히 여겼으니까요. ”


이 대사들을 받아 쓰면서도 그 장면들이 하나하나 새겨져 또 한 번 마음을 흔들어 댄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줄 때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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