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영화를 한 편 보았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이 영화에 이런 문제가 나온다.
모두 함께 풀어보자.
정답은?
우리는 너무 정답 찾는 공부만 하고 있는게 아닐까?
이 문제는 잘못되어 있다.
이런 삼각형은 존재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다음 문제도 풀어보자.
(문제)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고르시오. ( )
① 집중력
② 뚜렷한 목표
③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④ IQ
⑤ 체력 공부에서 중요한 것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20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며
학생들에게, 학부모님들께, 선생님들께 드렸던 질문이기도 하다.
여러분들도 한 번 풀어보시라.
우리는 위의 문제를 보는 순간,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휩싸인다.
혹시 ‘틀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은 덤이다.
틀리면 창피하니 대답도 잘 안 한다.
문제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한다.
철저하게 5지선다에 길들여진 인생인 셈이다.
20년 동안 단 1명의 학생이 신통방통한 대답을 했었다.
그 외 모든 사람들은 비슷한 답을 했다.
1번이요, 2번이요~ 등등.
그런 가운데 단 1명의 학생이 이런 답을 했다.
학생 : 답이 없는데요.
나 : 그래, 그럼 넌 답이 뭐라고 생각하는데?
학생 : 유전자요.
그렇다.
왜 문제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안 할까?
왜 저 다섯 개의 선지에서 골라야하지?
저기에 답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면 시험을 잘 볼 수 없다.
심지어 연수에 가서 이 문제를 냈더니,
어떤 선생님께서는 화를 내셨다.
장난하는거냐면서 격하게.
물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씀드렸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답은 무엇인가?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각자 생각해보자.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3가지를 뽑았다.
마음, 태도, 방향.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지가 안 먹겠다고 하면 방법이 없듯이
공부해보겠다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부해보겠다는 마음이 있어도
노는 습관에 익숙해있다면
그것도 공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공부하겠다는 마음과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도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면 공부를 잘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어, 광화문에서 정동진을 가는데
매일같이 열심히 남쪽으로 간다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차라리 이럴 바에야 가만히 있는 게 나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