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진학?
짜장면? 짬뽕?
콜라? 사이다?
밸런스 게임이라고 하나?
뭐, 이런 질문에 1초 안에 대답하는 게임이 있다.
그렇다면,
진로? 진학?
1초 안에 대답을 해보자.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대학입시라는 현실을 무시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진로를 응원해주기도 어렵다.
예를 들어, 대학입시를 준비하며
하루 종일 수능문제들에 둘려 쌓여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한창 뛰어놀아야할 시간에 학원을 옮겨다니며
밤 늦게까지 정답이 있는 문제들만 푸는 모습들이.
그렇다고 달리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다 하는데 안 하면 자기만 손해가 되니 안 할 수도 없다.
안 하는 순간 바로 삶의 낙오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반면,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 부르겠다고 해도 걱정이다.
가수가 되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어렵게 데뷔를 해도 금세 잊혀지는 가수가 얼마나 많은데,
좋아하는 진로를 찾았으니 참 기특한 일인데도
칭찬해주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래 저래 아이들은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걸 지켜보는 부모님들, 선생님들까지도.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공부를 한다.
안쓰럽다.
모두들 시키니 나만 안 시키기도 쉽지 않다.
괜히 뒤처지는 것 같고 애가 기 죽을 것도 같다.
가뜩이나 소심한 아이라면 더욱 신경이 쓰인다.
그러다보니 너나 할 것 없이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한다.
한 때 유행했던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부모의 욕심인가? 아니면, 부모의 사랑인가?
아이를 사랑하기에 아이가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내 아이가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공부를 시킨다.
이게 맞나 싶다가도 그거 아니면 아이들이 할 일은 뻔하다.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그저 의미없이? 놀기만 할 것이다.
그러니, 놀 바에야 학원이라도 다니는 게 낫지 않겠냐는 게
대부분의 부모 마음이다.
학창시절 놀면 사회에 나와서 할 게 없다는 거다.
그럼 열심히 공부하면 할 게 많아야한다.
과연 그런가?
언제부터 우리는 이렇게 공부공부 하면 살게 된걸까?
게다가 명문대 나와도 별거 없더라는 생각은 언제부터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