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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독서실태조사 2부

책을 꼭 읽어야할까?

by stick

책을 꼭 읽어야할까?


독서 계기 및 유용성

독서 계기에 있어서는 어른들의 경우 ‘스스로 읽고 싶어서’(49.0%), ‘자기계발을 위해서’(17.8%) 순으로 나타났고, 학생의 경우에는 ‘학교 숙제나 독후감을 쓰기 위해’(26.5%), ‘스스로 읽고 싶어서’(26.0%) 순으로 나타났다. 어른들은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자기계발을 위해 읽는다. 그에 비해 학생들의 경우에는 숙제로 읽는 경우가 많다. 숙제로 읽는 책이 과연 재미있을까? 숙제로 독서를 하는 시간이 과연 즐거울까? 물론, 숙제를 안 내주면 읽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수행평가라도 해야 아이들이 책을 읽지, 그것조차 안 하면 더 안 읽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책읽기가 즐거운 기억으로 자리매김해야 어른이 되어서도 그 즐거움을 이어나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아마, 만화나 웹툰을 읽고 보고서를 쓰는 수행평가를 과제로 내 준다면 만화, 웹툰도 재미없어질지 모른다. 좋은 문학작품이 교과서에 실리는 순간, 아이들에게는 짐이 되고 시험을 생각해야 하기에 감동을 받기 어려운 것처럼. 개인적인 바람 중 하나는 제발, 만화나 웹툰이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미없어질테니까.


독서의 장애 요인

독서 장애 요인은 어른의 경우,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이 29.2%,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27.7%, 책 읽는 것이 싫고 습관이 되지 않아서 13.6%로 나타났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학교나 학원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27.6%,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가 22%,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가 21.2%로 나타났다.


역시 아이들의 경우 학업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 독서보다는 공부다. 공부도 그저 시험을 위한 공부다. 즉 입시를 위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공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대에 맞는지 잘 모르겠다. 정답을 찾는 공부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물론, 정답을 찾는 공부도 필요하다. 다만, 생각을 펼치는 공부도 하자는 이야기이다. 필자는 이것을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로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빛을 하나로 모아주는 볼록렌즈. 빛을 확산시켜주는 오목렌즈. 이 두 렌즈의 결합으로 망원경이 만들어진다. 멀리 내다보려면 이 두 렌즈를 모두 가져야 한다. 정답을 찾아가는 논리적 사고와 생각을 넓혀가는 창의적 사고를 모두 해야 한다. 즉 수렴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 보편적 사고와 독창적 사고. 이는 모든 문학 작품의 모든 예술 작품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다. 보편성만 강하면 재미가 없고, 독창성만 강하면 공감이 안 된다. 이 둘의 경계를 잘 잡아가는 것이 이제 만화, 웹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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