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무서워..."
"내 아가, 엄마가 널 지켜줄게."
움켜쥔 손안에 콩닥이는 작은 심장이 하나.
품 속에 웅크린 어린 몸뚱이가 하나.
괜찮아. 아직 품을 수 있어. 이렇게 작고, 여린 것을.
크려면 이렇게나 한참 남은 것을.
"아니야, 엄마... 그게 아니야..."
가느다란 목소리에 내려다본 얼굴. 여전히 어리고, 소중한 내 아가의 얼굴.
창백하게 질린 채 잔뜩 찡그린 얼굴.
"어...? 아가?"
"내가 무서운 건... 엄마야..."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은 작은 목소리가 끊어질 것 같아.
"이제 그만 나 좀 놔줘, 엄마."
자꾸만 힘이 풀리는 주먹에는 여전히 작은 심장이 콩닥콩닥.... 코오옹닥.
시커멓게 그을려서 바스러져 흐르는 검은 가루.
아니 눈물.
내 아기의 눈물....
눈을 떴는데 아무것도 없다.
덩그러니 놓인 빈 액자.
잿가루가 되었을 사진.
맞아. 나는 오늘 너를 묻어주었는 걸.
너를 놓아주어야 하는 걸....
"아, 제발 좀! 엄마 나도 이제 성인이야!"
"그럼 뭐 해! 네가 뭘 제대로 할 줄 알아?! 어? 도대체 뭐가 문제야, 응?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세상 편할 것을!"
"그만 좀! 정말 숨이 막혀! 제발 그만 나 좀 놔줘!!"
내가 닦은 건 네가 나아갈 길이었어.
네가 죽으러 가는 길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