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길을 잘못 들어서
한겨울에 날아올라, 언덕배기를.
무서워서 어쩔 줄을 모르는 나비.
구슬프게 맺히는 눈물은 얼어버리고
날갯짓의 미약한 바람, 북풍에 맞설 수 없어.
울지 마라, 울지 마라 가녀린 나비야.
내가 너를 위해 길을 비쳐줄게.
따스한 햇빛의 손길이 나비의 몸을 다독이고
찬란한 햇빛의 손짓이 나비의 앞을 비쳐주네
나비는 오직 빛을 보고 나아가.
나비는 오직 길잡이를 믿고 나아가.
얼어버린 작은 날갠 햇빛 속에서 녹이고
봄으로 가.
여름으로 가.
따뜻한 곳으로 가.
미래를 향한 날갯짓을 멈추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