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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 Jan 22. 2024

나도 유학을 갔더라면

엄마 말을 안 들으면

나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나왔는데, 거기에는 국내반과 국제반이 있었다. 처음에 나는 당연히 국제반으로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너무나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국제반으로 가면 나중에 학비도 많이 든다고 하여 나는 국내반을 선택했다. 그 때의 선택을 나는 후회한다. 엄마는 그 때 국제반으로 가라고 하셨었다. 그 때 엄마 말을 들었어야 했다. 


국내 대학을 나온 나는 SKY를 나왔지만 이제는 학벌이 아무 소용이 없다. SPK에서 석사도 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랴. 학벌 시대는 갔다. 실력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내가 무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새는 토익을 공부하고 있는데 그나마 재미가 있어서 토익 공부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할 일이 있어서 다행인걸까?


오늘 토익 학원에 갔는데 웬걸 수업이 정말 재미있었다. 스터디를 못 해서 아쉽다. 나는 이번달 수업에 늦어도 한참 늦었기 때문이다. 스터디는 고사하고 부교재도 없어서 중간 쉬는시간에 사러 갔다. 해커스는 꼭 부교재를 사용한다는 걸 알면서 나는 왜 미리 준비하지 않았던가. 


부교재를 사고 나니 시간이 촉박해 수업에 조금 늦었다. 나는 선생님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내일도 학원에 간다. 그래도 하루 하루 새로운 걸 배우니 힘이 좀 난다. 내가 조금이라도 발전하고 있어서 감사하다. 엄마 말 듣고 유학을 갔더라면 훨씬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을텐데.. 안타깝다.


후배들에게는 꼭 유학을 가라고 하고 싶다. 우리 고등학교는 국내대학 진학에는 별 소용이 없다. 아쉬움이 많은 나날들이다. 역시 사람은 엄마 말을 들어야 성공한다. 부모는 절대 자녀를 나쁜 길로 인도하지 않는다. 부모님 말씀을 조금 더 잘 들었다면 내가 조금 더 잘 되었을텐데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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