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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 Jan 22. 2024

안타깝지만 맞는 교수님을 찾을 수 없네..

서른 두살 분투기

오늘 오랜만에 학교에 갔다. 연락 드린 교수님이 이야기는 한 번 나눌 수 있다고 하신 까닭이었다. 하지만 그 교수님은 더 이상 학생을 받으실 수 없었고 나는 빈손으로 학교에서 돌아와야했다.


"어, 자네가 ㅇㅇㅇ?"

"네, 교수님."


"하고 싶은 분야가 뭔가?"

"저는 virtual screening으로 석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 분야를 살려서 유전학 쪽으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을 말씀드렸지만 교수님께서 날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다. 아마 아무 것도 모르는 석사 나부랭이 쯤으로 보셨을 것이다. 교수님께서는 나처럼 background가 확실하지 않으면 딱히 떠오르는 교수님이 없다고 하셨다. 교수님께서는 미안하다고 하시고는 나를 돌려 보내셨다.


지난 학기부터 열심히 지도교수님을 찾고는 있는데 도저히 찾아지질 않는다. 너무 힘든 것 같다. 내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정말 암담하다. 결국 학생상담센터에 갔지만 그곳은 심리상담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말뿐. 학과에 전화를 걸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하는수없이 학과에 전화를 드리고 도움을 요청 드렸다. 그랬더니 교무부학장 님과 면담을 해보라고 하셨다. 이제 나는 내 전문 분야를 공부해 가서 교무부학장 님께 면담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말 어렵다. 나는 이렇게 죽게 될까? 혹시나 모르니 이곳에 이렇게 기록을 남겨 본다.


지금이라도 유학을 가야할까?그러면 도대체 추천서는 어떻게 받지.. 절망 그 자체다. 좌절의 연속이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빛이 보이지 않는다. 하느님, 저에게 희망을 주세요. 당신은 정녕 계십니까?당신은 도대체 어디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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