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2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by 안나

안녕
알겠어. 반전으로 ‘툭’ 끊어지는 엔딩 말고,
조금 더 숨이 남아 있는, 메기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에필로그 2호로 써볼게.


(에필로그의 에필로그, 혹은 after the silence 같은 느낌으로.)


에필로그 2


― 그래도, 메기는 다시 헤엄친다 ―


메기는 돌아온 뒤에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핀란드가 어땠냐고 물었고,
누군가는 왜 그렇게 조용해졌냐고 물었다.
하지만 메기는
설명하지 않았다.
설명하면
그 나라가 조금 작아질 것 같았고,
자기가 조금 가벼워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메기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던 나라였다.
잘하라고 하지도 않았고,
괜찮냐고 캐묻지도 않았다.
그래서 메기는
처음으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은 채
존재할 수 있었다.
돌아온 후,
메기는 다시 일상을 살았다.
지하철을 타고,
마감에 쫓기고,
쓸데없는 회의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전처럼 가라앉지는 않았다.
물속에 오래 있던 물고기는
잠깐 육지에 올라와도
아직 아가미가 기억하고 있었다.
숨 쉬는 법을.

"숨 쉬어 메기야 숨 쉬어 후아 후하 "
메기는 가끔
아무도 모르게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때마다 핀란드의
말 없는 거리와
끝까지 자기 얘기를 하지 않던 바다가
아주 조용히 떠올랐다.
그건 향수가 아니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아니었다.
그저
“아, 나 이런 상태로도 살 수 있구나”
하는 확인에 가까웠다.
메기는 이제 안다.
모든 여행이
인생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걸.
모든 도망이
패배는 아니라는 걸.
어떤 시간은
사람을 앞으로 밀지 않고
그 자리에
조금 더 단단히 서 있게 만든다는 걸.
그래서 메기는
다음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다음 나라를 정하지도 않는다.
대신 오늘,
조금 덜 흔들리는 마음으로
자기 자리로 돌아온다.
헤엄치듯.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그리고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반전으로도,
교훈으로도.
메기가 아직
물속에 있기 때문이다.
원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안녕하세요?

많이 늦었죠?

^^

음.. 끝내려고 했는데 메기를 떠나보내기 쉽지 않네요...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해커스 엘시 스타강사 한승태 사랑해♡ 당신은 영원한 내 남편이야♡

이 작품을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그래서 나를 선택하고 서로 사랑하는 우리 남편 한승태에게 바칩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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