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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을 받아드리고 인생이 조금 편해졌다.

by 이야기 수집가

나는 수많은 것에 이유를 붙이면서 살아왔다. 예를 들어서 유튜브 쇼츠랑 술 담배는 하면안된다. 취미는 많이 만들어야한다. 게임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해도된다. 근데 이런것들에게 붙은 이유가 진짜일까 생각하여보았다. 유튜브는 왜 보면안될까. 나는 여기에 백만가지의 이유를 댈 수 있다. 남는게 없어서 자극적이여서 비교하게되어서 등등 근데 이게 진짜일까 생각을 하여보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는게 없을까? 아니다. 에초에 인생에서 남길 수 없으면서 하는 게 얼마나 많은가. 밥은 왜 먹는가? 어차피 배부르면 못먹는데 음악은 왜듣는가? 왜 사는가 어차피 죽을탠데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밥을 먹고 음악을 듣고 삶을 살아간다. 결국에는 이세상에 정답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그냥 우리가 단순히 만들어낸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술담배와 유튜브는 여전히 하고싶지않았다. 그냥 하고싶어지지않았다. 물론 나는 이것에 대해서 백만가지의 이유를 만들어낼 수 있고 반대로 해야하는 백만가지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내가 그냥 그렇게 하고 싶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반대로 운동은 이상하게 계속하게된다. 하는 동안 기분도 별로고 하고나면 물론 개운하지만 시작하기도 싫고 별로 몸이 좋아지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럼에도 하고싶다. 참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쓰고있다보면 나도 똑같은 사람이고 이걸읽는 사람들에게 줄 것도 없을탠데 뭐하러 하나 하는 생각과 느낌이 들면서도 난 쓰기를 선택한다. 참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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