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꿈속에서 어느 순간 이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전환되는 순간.
그때부터 꿈은 전환된다.
누구나 가끔씩 하는 경험, 자각몽.
한 번은 의식으로 전환되어 시작된 자각몽 속에서.. 갑자기 재미난 상상이 들었다..
그때부터 슈퍼맨의 자세를 하고서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자, 거짓말처럼 푸른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녔고 어느새 바다가 보여 아래로 내려가 푸른 물속을 마음껏 유영하며 다녔다.
완벽히, 의식이 마음먹은 대로 꿈속 세상에서 통제되자 너무나 흥분된 채 마음껏 즐기다 깼다. 대부분의 꿈은 잊히지만.. 특별한 꿈이나 이상하게도 그 기억이 오래 남아, 계속 복제되는 기억 속으로 오랜 시간 기억나는 꿈들이 있다..
때로, 자각몽 속 의식이 명료해졌으나,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할 때가 있듯이.. 약간은 애매함을 느낄 때가 있다. 이게 진짜 꿈인지 아닌지..
그럴 때마다 나름의 확인해 보는 방법들이 있는데.. 그날은 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만일, 이것이 꿈이라면 아무 책이나 펼쳤을 때, 아인슈타인 급 천재가 아니고서는.. 무의식의 '뇌'가 논리 정연한 글들을 길고 긴 문장으로, 질서 정연하게 자각몽 속 '의식'을 가진 나에게 보여 줄 리 만무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약간은 흥분된 마음으로 '무의식'이.. '의식'으로 펼친 책에.. 어떤 이미지를 보여 줄지 기대하며 펼쳐 보았는데, 정확한 이미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형식'만큼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무의식'이, '의식'에게 보여 준 책.. <자음과 모음만이, '무작위'로 쓰여 있었다..>
"ㅓㅣㅁㄱㅅㄴ ㅠㅈ ㅛㅣㅋㅌ ㅢㅕㅑㅊㅍㅠㅗ ㅌㅋㅂㅢ ㅣㅟㅎㄱㅁㅑㅕㄱㅌㅅㅏㅜㅎㄱㅡㅑ ㅓㅣㅌㄱㅈㅡㅑ ㅊㅋㅛㅣㅂㄴㅢㅕㅑㅇㅅㄴㅠㅗ ㅈㄱㅈㅢ ㅣㅟㄴㅋㅇㅑㅕㄱㅌㅅㅏㅅㅅㅂㅡㅑ ㅓㅣㅁㄱㅅㄴ ㅠㅈ ㅛㅣㅈㅎㅌㅕㅑㅊㅍㅠㅗ ㅌㄱㅇㅢ ㅣㅟㅎㄱㅁㅑㅕㄱㅌㅂㅏㅌㅋㅈㅡㅑ"
꿈에서 깨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논리적이지 못한 표현이면서
동시에 제일 그럴싸하게 무의식 중의
뇌가 보여 줄 수 있는 책의 한계였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