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낙타는 따로 울지 않습니다, 늘 눈매가 젖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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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의 생존법일지언정, 태생적으로 눈물 많은 낙타일지언정 그들의 사랑은 벽을 넘어섭니다. 최고 속도가 60km 남짓인 낙타가 70km 가까이 숨이 끊어질 듯 달리는 모습을 보았죠. 다리 부상을 입고 누워있는 낙타를 사파리 직원들이 태워 도심 병원으로 옮기는 중이었습니다. 인간과 문명의 선의를 알 리 없는 어미 낙타는 제 새끼가 끌려가는 줄 알고 사력을 다해 달렸습니다. 내려 달라고 데려가지 말라고...
상황은 금방 정리됐지만 울부짖으며 달리는 최고 속력의 낙타는 영화 한 편 이상이었고, 지켜보던 사람들의 시선은 얼마나 무색했을지...
늘 젖어있는 건 늘 울고 있다는 뜻일까요.
이연주-익명의 사랑 위험한 시절의 진료실 1
(상략...)
내가 당신, 하며
꽃가루를 공중에 뿌려주면 공기들은 명랑해질 거네..
새털 옷은 하늘을 얼마나 기쁘게 할까.
사랑인데.
유치하지만 인류의 영원한 클래식인 사랑 앞에선 익명이든 무명이든 알든 모르든 낙타이든 꽃이든 강물이든 감흥입니다. 하늘을 기쁘게
혹은
하늘을 비통하게 할 만큼...Bo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