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오래지 않을
"창문은 열라고 있는 것인가요, 닫으라고 있는 것인가요"
라는 문장에 물음표를 넣지 않겠습니다.
답을 구하는 질문이 아니니까요.
Signal( Ni Volas Interparoli )↗↘
조경란의 시에 나오는 말처럼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천천히 일하는 사람은 철학자와 건축가라고...
영화, 음악, 미술 모두 천천히 걸어가는 천직일 터인데, 왜 철학과 건축학개론만 짚어 말했을까요. 반드시 답을 구하려고 하는 철학과 어떻게든 튼튼한 사람의 집을 짓기 위한 건축인의 노력 때문이겠죠.
어쩌면 세상의 모든 것은 얼마나 침착하고 멀리, 얼마나 너그럽고 깊게 사고하는 가에 달려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창문을 앞에 두고 바람을 쐴 것인지 막을 것인지를 생각하는 일처럼 말이죠.
열세 살부터 영화관에 박혀서 제도 교육 한 번 받지 않고 영화감독이 된 레오까락스는 말했습니다. "영화란 나와 타인 나 자신과의 질문에 대한 답을 풀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남이 어떻게 보든, 어떤 평가를 내리든 스스로 오래 걸어가는 길이라는 데, 이 찬란한 봄 날씨가 한 스푼 얹는 것 같습니다 "아무렴~ 니들이 옳아" Bo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