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한 연민

숨의기록

by 아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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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거친 바람도

잠자리 날개를 꺾으려 하지 않는다.


아무리 반짝이는 별도

땅 위의 불빛들을 시기하지 않는다.


배고파 죽겠는 이 앞에

배불러 죽겠다 말하지 말라.


그대의 무지한 연민은

사그라들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영혼 하나를 지르밟고 지나간다.


들어주는 귀 하나면 족했다.

작은 끄덕임 하나면 충분했다.


그보다 넘치는 위로는

교만한 유희가 되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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