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친절해야 할까?

너 혹시… 뭐 돼?

by 유희



무례한 사람에게 친절하게 굴어야 하는가?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생각을 해봤다. 그 결과, 나만의 답을 낼 수 있었는데, 나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왜냐하면 그 새끼는 지가 무례한 줄 모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내가 봤던 무례한 인간들 중 십중팔구는, 본인의 무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렇기에, 그들에겐 똑같이 무례로 대해주어야 이른바 ‘거울효과’라는 것이 생긴다.


타인에게 자신의 부정성을 이리저리 퍼뜨리고 다니는 사람은, 분명 나한테만 그러지 않는다. 여기저기에 그러고 다닐 것이 뻔하다. 부정적 에너지라는 것이 본디 전염력이 강하고, 퍼뜨리지 않으면 못 베기는 성질이 있으니 말이다.


만약 남들에게 자신의 부정성을 푸는 행동이, 계속해서 받아들여졌다면?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돌아볼 기회조차 없었던 거다. 한편으로는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무튼간에, 나는 무례한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친절을 원한다면, 먼저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초면에는 나이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상대가 선을 넘었을 때는 내 맘 속에 깊은 선을 그어버린다. 그리고 그 선은 웬만하면 지워지지 않는다. 난 무례한 사람이 매우 싫기 때문이다.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 특히 초면에 대뜸 반말을 하는 인간들이나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매너와 예의를 갖다 버린 인간들. 또는, 사람에게 깊은 상처가 되는 말들을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마구마구 해소하는 사람들. 정녕 그걸 이해받고 싶다면,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한 다음에 신부님한테 받거나, 아니면 절에 가서 108배를 한 후에 부처한테나 받아라. 그걸 사람한테 받을 생각을 한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그런 인간을 마주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너 뭔데? 너 뭐 돼?”라는 생각뿐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빌런은 있고, 또 누구나 빌런이 될 수 있지만, 나는 상식 이하의 무례를 범하는 사람에겐, 친절한 인간은 못 될 것 같다.


그러한 자비는 신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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